한강공원 유채·호밀·보리, 서울대공원 초식동물 먹이로 공급
한강공원 유채·호밀·보리, 서울대공원 초식동물 먹이로 공급
  • 이승열
  • 승인 2020.06.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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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휴식 제공했던 농작물, 동물원 및 복지재단에 기부
서래섬 유채밭의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봄철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에게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한 유채·보리·호밀 등 농작물을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매년 한강공원에 ‘도심 내 텃밭’을 조성,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농작물 수확 후 부산물 폐기 문제가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시는 활용 방안을 모색하게 됐고, 그 결과 호밀과 유채는 서울대공원 초식동물에게 별식으로 제공하고, 보리는 도정 후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는 방안을 강구했다.

올해는 광나루 등 5개 지구 2만8640㎡ 규모에서 약 30톤의 농작물을 재배했다. 그 중 반포의 유채 15톤, 양화의 호밀 7톤, 난지의 보리 800kg의 농작물을 기부할 계획이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해당 사업 추진에 동의하고, 완숙 전 수확한 유채와 호밀의 경우 초식동물의 별식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확한 농작물을 직접 운반하는 것도 합의했다.

보리의 경우 수확 및 도정을 거친 후 적합한 사회복지재단을 찾아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도입돼 그 효과를 측정, 향후 계속 여부를 판단한다. 특히,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연계한 활용이 지속되면, 시민에게는 도심 속 볼거리와 힐링을, 초식동물들에게는 다양한 먹이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김인숙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으나 재배 후 사용처를 찾지 못하던 농작물을 서울대공원 동물원 및 사회복지재단에 제공함으로써 자원 활용 및 나눔의 가치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