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다산동 빗물마을‘ 조성 본격 추진
중구, ’다산동 빗물마을‘ 조성 본격 추진
  • 이승열
  • 승인 2020.06.0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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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완료… 침수 예방, 빗물 재이용
'빗물마을 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사업 내용과 취지를 설명하고 있는 서양호 중구청장
서양호 중구청장이 지난달 25일 열린 '빗물마을 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사업 내용과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다산동 빗물마을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빗물을 땅속으로 침투시켜 하수도로 배출되는 양을 줄임으로써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빗물을 모아 재이용하는, 도심 속 물순환 회복을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공모에 선정돼 총 7억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현재 추진 중이다.

다산동 일대는 지표 불투수율이 98% 이상으로, 집중호우 시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않아 침수피해가 집중되는 지역이다. 기반시설마저 낙후한 탓에, 구가 도시환경 정비를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구는 이 일대에 빗물저금통, 자동관수장치, 빗물파고라 등을 설치하고 주민센터에 옥상녹화사업을 진행한다. 또 주민센터 앞 도로와 동호로11길 도로 가장자리에는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각각 150m, 90m 길이의 빗물 침투트렌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동호로11길 찻길 일부에는 250㎡ 규모의 잔디블록 주차장을 조성한다. 동호로11길 일부 및 충현마을마당은 빗물이 잘 스며드는 투수블록으로 재단장하고, 지역 거점에 설치한 빗물저금통에 모은 빗물을 화단을 가꾸거나 청소할 때 활용할 계획이다. 

사업은 설계부터 다산동 주민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또, 마을계획단과 함께 TF를 만들어 사업전반에 관한 진행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소형 빗물저금통을 설치하고자 하는 주민에게는 설치비용의 90%까지 지원한다. 자세한 문의는 중구청 치수과(3396-6133)로 하면 된다. 

서양호 구청장은 “다산동 빗물마을이 조성되면 만성적인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건전한 물순환을 통해 친환경 마을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앞으로는 주민들의 손으로 건강하고 활력 있는 마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