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노인여가
기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노인여가
  • 이루다 대표
  • 승인 2020.06.15 09:55
  • 댓글 0

이루다 대표 (사)아름다운세상을 열어가는 사람들
이루다 대표 (사)아름다운세상을 열어가는 사람들
이루다 대표 (사)아름다운세상을 열어가는 사람들

[시정일보] 최근 예기치 못한 코로나-19(COVID-19)의 확산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의하면, 6월13일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256명 중 60대 이상이 92.7%를 차지할 정도로 노인들에게서 높은 치명률(9%)을 보이고 있다.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층이 코로나19의 고위험 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은 어느 정도 진정되어가는 듯 보이지만 면역력이 떨어지고 신체적으로 취약한 노인들의 건강과 안전은 여전히 열려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면서 지역사회 여가 복지시설들에서 이용중단 및 폐쇄가 발생하였다. 노인들의 일과 중 유일한 여가활동처였던 경로당 등의 여가복지시설의 폐쇄로 인하여 신체적인 안전은 확보하였을지 몰라도 정서적·사회적 안전은 희생당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는 지금이지만 자칫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니라 노인들의 소외와 고독으로 이어질까 염려스럽다. 감염 예방을 위하여 몸의 거리는 넓히되 마음의 거리, 정서적 거리는 한 발짝 더 좁히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특히 사회관계망이 줄어드는 노인들에게는 한 사람 한 사람과의 관계가 삶의 중요한 의미이자 활력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둔다는 이유로 노인여가 시설을 이용하지 못해 고립이나 우울감에 빠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이와 같은 문제에 대응하여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 등 지역사회의 노인여가 시설들 간 정보 공유 및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 요구된다. 또 시설 이용 중단 시 가정 내에서 다양한 여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인 여가 및 학습 프로그램의 매체화, 예를 들어 공공 사이버 노인 여가 및 교육 체계 구축, 노인 방송 채널 개설, 복지관 프로그램의 라이브 중계체계 구축 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고령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노인부양 의식의 변화, 노년기의 긴 여가, 가족구조의 변화 등은 노인여가복지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여가사회에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가사회는 여가문화의 고급화를 지향할 것으로 전망하며, 소프트화사회, 지방화사회, 소비사회, 이동사회 등은 우리나라 여가사회의 미래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어쨌든 현대사회는 여가의 시대라고 할 만큼 삶의 질과 생활만족도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여가에 대한 중요성과 그 범위는 점점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여가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하기 위한 노인들에게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인식되면서, 여가활동의 다양한 변인들은 생활만족도에 대한 척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여가는 일상생활의 필수시간과 수면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자유 시간을 의미한다. 노인들의 긴 여가시간은 사회적 지위와 역할 상실로 찾아온 다양한 심리적 욕구의 해결방안으로, 순수한 자유 의지에 의하여 자신이 원하고 선택한 여가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심리적·정서적으로 생활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노인의 여가활동은 사회생활에서 받는 각종 스트레스와 긴장, 갈등을 해소하고, 일상생활을 준비하기 위한 재충전의 기회가 되면서 노년기 삶의 행복추구를 위한 자아실현에 긍정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여가활동은 노인의 건강한 삶과 직결되는 동시에 여가복지증진이라는 정책적인 측면에서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즉, 노년기의 여가활동은 삶에 원동력으로 여생을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며, 이는 노인들의 자기효능감과 생활만족도를 증진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어쨌든 이번 코로나19가 물러간 이후, 언젠가 또 다시 새로운 어쩌면 그것들은 코로나19보다 더 위험하고 무서운 감염병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우리 사회의 인구 고령화가 점차 가속회됨에 따라 우리는 또 다시 새로운 감염병 앞에서 더 많은 노인들이 쓰러져 가는 것을 목격해야 할 수도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우리는 많은 것을 잃은 반면, 또 많은 교훈을 얻기도 했다. 한 개인이나 집단의 문제가 전체 지역사회 혹은 국가의 문제로 어떻게 확대되는지, 노인들의 안전이 다른 세대의 안전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사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임감과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등, 앞으로 다가올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하여 실물 복지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겠지만, 그 못지않게 다가올 초고령사회의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여가교육이 중요하다.

전체 인구 중 1/5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사회에서는 보건복지 전문 인력 뿐 아니라 모든 사회구성원들에게 노인 및 노인 여가활동에 대한 기본 지식과 이해가 필수적이다. 어르신과 더불어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초고령사회 실현을 위해서는 모든 세대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서로 협력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하여 초고령사회에 걸 맞는 새로운 노인여가 교육체계의 마련이 절실하다.

※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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