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페트병·비닐 분리배출 요일제 시작
송파구, 페트병·비닐 분리배출 요일제 시작
  • 송이헌
  • 승인 2020.06.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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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따라 목요일, 금요일 배출
공동주택에 '투명페트병 전용수거함' 설치

[시정일보] 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재활용품 배출 시 폐비닐과 투명 폐페트병을 지정 요일에 별도 배출, 수거하는 ‘분리배출 요일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국내 페트병 재활용률이 80%로 높은 편이지만 기타 플라스틱과 혼합 배출되면서 고품질로 재활용되지 못해 연간 8만7000톤의 폐페트를 수입하고 있다. 폐비닐 역시 오염된 채로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 선별과정에서 다른 재활용품을 오염시키는 요인이 된다.

최근 코로나19로 재활용품이 급증, 처리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만큼 분리배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구는 재활용 품질 향상과 자원 선순환을 위해 재활용품 배출 방식을 개선, ‘폐비닐, 폐페트병 분리배출 요일제’를 시범 시행한다.

단독주택과 상가의 경우 주 3일 혼합 배출하던 방식에서 지역에 따라 목요일(기존 화·목·일 배출지역) 또는 금요일(기존 월·수·금 배출지역)에 폐비닐과 음료·생수용 투명 폐페트병만 배출한다. 유색 페트병, 종이, 스티로폼 등 기타 재활용품은 목요일과 금요일을 제외한 동별 지정요일에 배출하면 된다.

공동주택에서는 기타 재활용품의 경우 기존 방식으로 버리면 되지만, 투명 폐페트병은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단지별 자체 배출일에 별도 배출해야 한다.

구는 현재 분리배출 요일제를 시범 실시하고 구민들이 혼란 없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 회의, 현수막, 소식지, SNS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공동주택 지역은 오는 7월부터, 단독주택·상가지역은 2021년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최근 구는 분리배출 요일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단독주택 지역을 대상으로 각 동주민센터를 통해 투명 폐페트병 전용 배출봉투(30ℓ)를 배부했다.

그러면서 구는 폐비닐, 폐페트병의 올바른 배출을 당부했다. 폐비닐은 이물질을 제거한 후 투명 또는 반투명 봉투에 담아 배출하면 된다.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는 경우 종량제 봉투에 배출하면 된다. 또, 투명 폐페트병은 내용물을 세척한 후 라벨지를 제거, 압착해 뚜껑을 닫아 전용 봉투에 배출하면 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분리배출 요일제는 재활용품 선별, 처리과정의 효율과 재활용 품질을 향상해 자원순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중한 자원이 올바르게 재활용되고 건강한 자원순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송파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