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코로나19 속 빈틈없는 폭염대책
중구, 코로나19 속 빈틈없는 폭염대책
  • 이승열
  • 승인 2020.06.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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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쉼터 수용인원의 절반만 운영, 방역도 철저히… 저소득층 냉방용품 지원 확대
폭염특보 발효 후 48시간 내 취약계층 안부 확인 및 방문
중구 보유 물청소차가 도로 살수를 실시하는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코로나19 비상 상황 속에서도 폭염 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한다. 

구는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폭염종합대책 추진계획에 따라 분야별 준비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폭염대책은 홀몸어르신, 쪽방거주자 등 폭염취약계층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이에 따라 각종 지원 방안을 더한다. 특히 코로나19와 폭염으로부터 주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우선 구는 취약계층의 온열질환은 막되 코로나19 확산 역시 방지하기 위해 무더위쉼터를 최소한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수용인원의 절반 미만이 될 수 있도록 줄이고, 각 쉼터에는 방역 담당자를 지정해 방명록, 방역일지 작성, 방역·소독·환기 등의 관리를 할 계획이다. 

관내 폭염 취약계층 총 1500명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같이 폭염특보 발효 후 48시간 이내 구 전 직원이 안부 확인 및 방문 관리에 들어가는 체계를 가동한다. 

저소득 가정에는 냉방용품을 조속 지원하고, 거동 불편 환자나 유아 등 다자녀가 있는 90세대에는 에어컨과 선풍기 500대를 설치한다. 전기세 때문에 냉방용품을 지원받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취약계층을 위해 7월 중 전기료 3만원을 총 500세대에 지원한다. 온열 질환 노출에 가장 취약한 폐지 수집 어르신에게도 성금을 한시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중구를 찾는 시민과 일반 구민을 위한 대책도 보강했다.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관내 129곳에서 그늘막쉼터를 운영하고, 일부 그늘막 밑에는 보행약자들이 잠시 앉아 숨을 돌릴 수 있는 의자도 설치했다. 

도심 열섬화 방지를 위한 도로 물청소도 강화한다. 구가 보유한 물청소차 8대를 구동해 폭염기간 중 매일 40회 이상 살수 작업을 펼치고, 8월까지 민간 살수차 3대도 추가로 투입한다. 각 동에서도 행정차량을 활용해 좁은 이면도로까지 물청소를 실시, 열을 식힐 예정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거라는 발표도 있어 올해는 힘든 여름이 예상된다”며 “취약계층 보호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코로나19와 폭염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철저하게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