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아파트 생활공작소' 조성
영등포구, '아파트 생활공작소' 조성
  • 정칠석
  • 승인 2020.06.20 12:00
  • 댓글 0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 중 2개 단지 선정, 유휴공간 활용
주민참여형 사업, 사회적경제조직으로 육성
주민스스로 생활문제 발굴, 서비스 공급자이자 수혜자

[시정일보]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공동주택 단지 내 유휴공간을 주민들에게 필요한 생활서비스를 누리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아파트 생활공작소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 거주 가구의 60% 이상이 공동주택에서 거주하나 공동주택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주민들의 공동체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방치된 주민 공동이용시설은 안전 사각지대가 돼 주민들의 생활을 위협하기도 한다.

아파트 생활공작소 사업은 공동주택의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파트 생활 문제를 주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 지원, 생활 문제 발굴 및 이슈화를 통한 주민 희망 사업 실행, 생활서비스 제공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및 공간 설계 지원, 사회적경제 조직 설립 컨설팅 지원 등 주민들과 공동체 문제 해결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한다.

구는 지역에 소재한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 단지 중 유휴 공동시설을 보유한 2개 단지를 이번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또한 사업 수행기관으로 ‘한국미술심리상담사 사회적협동조합’을 선정해, 영등포 사회적경제네트워크와 함께 원활한 사업 수행을 지원하도록 했다.

사업 수행자는 각 단지의 유휴공간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조사해 발굴하고 이들 사업을 여러 사회적경제 기업들과 연계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주민들이 생활서비스 공급자와 수혜자의 역할을 모두 맡도록 함으로써 생활 속 사회적경제 실현을 도모한다.

예를 들면 아파트 내 공동이용시설인 북카페에서 공동육아를 원하는 주민들에게는 돌봄 전문 사회적기업의 컨설팅을 통한 기본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다양한 교육 관련 기업과 협력해 아파트 내 돌봄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독서, 요리, 종이접기 등에 대한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해 입주민에게 제공한다. 또한 단순한 주민공동체 활동으로 그치지 않고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조직으로 이를 발전시켜 아파트 안에서 지속적으로 주민생활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지난해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 최우수상’과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평가 사회적경제 활성화 우수상’을 수상하며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지역 내 사회적기업도 43개소(2019.1.기준)에서 71개(2020.5.기준)로 약 1.6배나 늘어났다. 이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주민의 사회적경제 체감도 또한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채현일 구청장은 “아파트 생활공작소 사업을 통해 아파트 유휴공간이 주민들의 열린 소통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길 기대하며 주민들이 직접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경제 모델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