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보건소 ‘정신재활 프로’ 다채
광진구보건소 ‘정신재활 프로’ 다채
  • 시정일보
  • 승인 2004.04.1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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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나루터’·어린이 ‘한마음교실’ 등 세대별 특화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보건소가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정신재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화되면서 점점 늘어가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광진구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다시 사회와 융화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광진구가 운영하고 있는 정신장애인 대상 재활프로그램은 두가지.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나루터'와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마음교실'.
특히 다운증후군, 자폐, 발달장애 등의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한마음교실'은 자치구 중에서는 처음으로 개설한 정신지체아동 재활프로그램이다.
지난 2001년 6월 방문간호 때 저소득 가정의 정신장애 아동들이 집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을 본 보건소가 장애아동 기초조사와 욕구조사를 거쳐 만든 프로그램으로써, 특수교육에 대한 교육비 부담이 워낙 커 엄두도 못내던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특수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장애어린이들의 조기재활 교육을 위해 마련하게 됐다.
매주 목요일에 열리고 있는 한마음교실에는 만4세 이상 10세 미만의 정신장애아동 11명 가량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음악치료, 미술치료와 함께 작년부터 새롭게 시작된 언어치료가 동원된다.
소유욕이 강하고 질서를 모르는 아동들에게 순서대로 리듬을 치는 기다림과 악기소리를 통한 집중력을 길러주기 위한 음악치료에 이어, 잠재된 생각을 표현해 내는 미술치료.
이와 함께 매주 토요일에는 언어치료 전문치료사로부터 1대1로 언어치료 및 부모상담을 받는다.
이 치료는 말을 배우는 과정이라기 보다는 책, 장난감 등과 같은 도구를 활용, 본인의 욕구를 제스처 및 행동으로 상대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으로 약 40여분에 걸쳐 진행된다.
현재 16명이 언어치료를 받고 있으며 1인당 월 2회씩 시간이 주어진다.
이러한 일련의 교육과정을 통해 처음에는 수업시간 내내 울기만 하던 아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던 산만한 아이, 말을 전혀 하지 않던 아이들이 친구와 서로 인사도 나누고 노래도 따라 부르고 선생님 말도 곧잘 들을 정도로 좋아졌다.
성인 정신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2회에 걸쳐 운영되는 나루터.
이 프로그램에는 15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금년들어 지금까지 총 18회에 걸쳐 연인원 173명이 나루터에서 재활의 꿈을 키워왔다.
이곳에서는 원예치료, 음악치료, 요리교실, 자기주장훈련, 지역적응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