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미군기지 내 위수감옥 보존·활용 방안 모색…공원화 사업 탄력
용산구, 미군기지 내 위수감옥 보존·활용 방안 모색…공원화 사업 탄력
  • 정수희
  • 승인 2020.06.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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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 주최 ‘용산위수감옥 역사성·장소성 규명 학술심포지엄’ 성료
용산 미군기지에 남아있는 옛 일본군 용산위수감옥 전경
용산 미군기지에 남아있는 옛 일본군 용산위수감옥 전경

[시정일보] 일제강점기 군감옥으로 사용됐고 해방 이후에도 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하면서 미7사단 구금소로 사용했던 용산위수감옥.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용산문화원이 지난 27일 문화원 3층 대강당에서 ‘용산위수감옥 역사성·장소성 규명 학술심포지엄’을 열어, 근대 역사문화유산으로서 위수감옥의 의미와 가치를 밝히고 이를 효과적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하고, 박삼규 용산문화원장(주최), 차상석 한일사료 부회장(후원) 등 2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김천수 용산문화원 역사문화연구실장 △김광만 더 채널 PD △남용협 지음건축도시연구소 연구원 △최혜영 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가 주제발표에 나섰다.

먼저 김천수 실장은 ‘일제강점기 위수감옥의 역사’에 대해 개괄하면서, “역사적 연속성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연구대상”이라고 언급한 뒤, 일제의 용산병영, 위수감옥 건설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광만 PD는 윤봉길 의사 구금지로 알려진 ‘일본 오사카 위수감옥’에 대해 밝히며, “현재 일본에도 없는 일본군 위수감옥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용산에 남아있다”면서 “이를 잘 보존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열심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용협 연구원은 ‘건축의 관점에서 본 위수감옥’을 주제로, 서대문형무소, 마포형무소, 가나자와감옥 등과 비교해 위수감옥의 공간구조를 설명했다.

이에 더해 지난 몇 년 간 용산공원의 설계를 맡아온 최혜영 교수는 ‘조경의 관점에서 본 위수감옥’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우리의 기억은 장소 기반적인데, 기억의 가시화 작업은 단순히 표지판이나 설명문 형식을 뛰어넘어야 하며, 용산기지 중층의 역사와 스토리가 공원 설계에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 신주백 독립운동사연구소장은 “용산공원화 사업 총론에 관한 심포지엄은 그동안 많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각론을 다루기는 처음”이라며 “공론화의 새로운 유형을 제시했다”고 행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구는 이밖에도 국토부 미군기지(장교숙소부지) 임시개방사업 지원, 용산공원 개발사업에 대한 주민의식 조사, 용산공원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기지 주변지역 역사문화 워킹투어(예정) 등을 통해 공원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나갈 방침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근현대 동북아 역사의 산실로서 미군기지 용산공원화 사업의 핵심은 역사성과 장소성에 있다”며 “이번과 같은 학술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또 그 내용이 시민들에게 알려져야 온전한 공원 조성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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