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민간 숙박시설 빌려 ‘취약계층 안전숙소’로
중구, 민간 숙박시설 빌려 ‘취약계층 안전숙소’로
  • 이승열
  • 승인 2020.07.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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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보 발령 시 원하는 주민에게 인근 숙박시설 연계, 시설에 숙박비 지원
‘실외 개방형 무더위쉼터’도 16개소 운영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저소득 주거취약계층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안전숙소를 6일부터 민간 숙박시설을 활용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실내무더위쉼터 운영이 중단 또는 축소되면서 관내 취약계층이 쉴 곳이 없다는 우려가 나오자 구가 마련한 대책이다. 

구는 가정에 에어컨이 없거나 가족의 돌봄을 받기 힘든 만 60세 이상의 저소득 홀몸어르신, 고령부부 등을 대상으로 폭염과 코로나로부터 안심하고 쉴 수 있는 안전숙소를 운영한다. 이달 6일부터 8월30일까지의 기간 중 폭염경보 발령 시 안전숙소에서 지내길 원하는 대상자에게 인근 숙박시설을 연계하고 시설에 숙박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침체된 숙박업계를 살리는 상생 효과도 꾀한다. 이용 신청자가 많을 경우 동 주민센터에서 주거환경, 기저질환, 연령, 거동불편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선정한다. 

구는 지난 1일 관내 민간숙박시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안전숙소 11개소를 마련했다. 각 안전숙소에는 방역관리자를 둬, 환기, 객실 이용자 간 거리두기, 이동시 발열 및 마스크 착용 확인 등 일상방역을 실시한다. 방문간호사와 시설 전담공무원도 지정해, 코로나19, 온열 의심환자 발생시 즉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실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구는 공원, 주민센터 유휴공간 등에 천막으로 그늘을 만들고 대형선풍기를 설치해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실외 개방형 무더위쉼터’도 1일부터 16개소에서 운영에 들어갔다. 각 쉼터에는 공공근로자 2명이 방명록, 방역일지 작성 및  방역·소독·환기 등의 관리를 맡는다. 

상시개방하는 실내무더위쉼터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동 주민센터 15개소로 최소한으로 줄여 운영한다. 수용인원도 평시의 절반으로 줄인다. 

서양호 구청장은 “폭염기간 중 열대야를 대비한 안전숙소와 실외 개방형 무더위쉼터 운영으로 융통성을 발휘했다”면서 “중구민 여러분이 안전하고 쾌적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