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1등구’ 서대문구를 가다
‘복지 1등구’ 서대문구를 가다
  • 시정일보
  • 승인 2007.04.26 15:44
  • 댓글 0

<사진1>민선4기 4년 대장정이 출범한지 10개월이 됐다. 농사로 치면 한창 ‘모내기’가 진행중인 것이다.
민선 3기동안 서울시 25개 자치구들은 친환경 정책들을 핵심사업으로 삼았고, 뉴타운 사업으로 대표되는 대형개발사업을 기획하느라 역량을 쏟아 부었다.
민선4기는 ‘민선3기의 수확기’로 불러도 무방할 듯 하다. 그만큼 지금 서울 각지에서는 3기의 비전들이 속속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본지는 가재울 뉴타운 건설과 홍제천 복원사업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서대문구를 찾아 3기 비전이 4기에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편집자주-



민선4기 서대문구정의 목표는 3기에 이어 ‘어른공경 으뜸구, 아이사랑 1등구’다.
휴머니즘과 복지마인드가 짙게 베어있는 서대문구정 캐치프레이즈는 연임에 성공한 현동훈 구청장의 구정에 임하는 의지가 반영돼 있고 구는 구정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기획, 실행중이다.
구는 ‘편리하고·따뜻하고·아름답고·반듯한’ 서대문을 만들겠다는 방향을 잡고, 편리하고 살기좋은 도시기반구축,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공동체 구현,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도시 건설, 건강하고 특색있는 지역문화 창달, 활기차고 발전적인 지역경제육성, 투명하고 반듯한 열린행정 실현 등 6개의 역점 추진사업 분야를 정해 전 직원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복지 천국’



서대문구는 2006년 기초생활보장 관련 종합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구로 뽑혀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노인복지 전국 2위,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우수구에 선정되는 등 복지에 관한한 빛나는 실적을 올렸던 경험을 바탕으로 민선4기에도 복지 1등구를 지향한다.
저소득층과 치매·중증 노인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노인전문요양시설을 늘리고, 관내 우수 중소기업과 협력해 노인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서울시 자치구중 최초로 장수 축하수당을 지급하는 등 시니어 우대정책을 계속 펼쳐나갈 계획이다.
장애인들을 위해서도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재활훈련과 사회단체 보조금을 지원해 사회활동을 돕고 북아현동으로 이전한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터를 최신시설을 갖춘 500평 규모의 장애인여가시설로 개보수해 재활을 돕는 장으로 꾸밀 플랜을 갖고 있다.
구는 장기적으로 구민의 10%인 4만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는 복지공동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자원봉사자들은 독거노인 등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이·미용·목욕봉사, 밑반찬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고 앞으로는 공공기관의 손길이 닿지 않는 틈새 저소득층, 장애인, 어린이 등 따뜻한 정과 도움이 필요한 모든 주민들에게 다가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첨단도시 건설 박차’



뉴타운 사업은 구도심 서대문의 모습을 탈바꿈 시킬 가장 크고 중요한 사업으로 민선4기 서대문구가 가장 의욕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명칭이 바뀐 가재울 뉴타운은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시기적으로 민선4기 임기와 일치하고 있어 가시적 성과를 내기에 안성마춤인 사업이기도 하다.
구는 가재울 뉴타운을 ‘디지털과 함께하는 첨단 ·교육·녹색도시-가재울 e-park’ 라는 전략을 갖고 추진하는데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닌, 첨단형 주거단지로 시냇물이 흐르는 숲길을 따라 등교하는 공원속의 학교와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어울리는 문화교류의 장, 첨단 IT가 함께하는 스마트타운으로 꾸밀 마스터플랜을 갖고 진행한다.
뉴타운 중앙에 4800평 규모의 공원을 조성해 도서관 야외공연장, 조각의 숲, 생태자연학습장 등을 건립해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겠다는 점이 특이하고 지구내 초·중·고교가 없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초등학교 3곳, 중·고교 1곳씩을 신설해 구민들의 교육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또 재작년 말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25만평 규모의 북아현 뉴타운은 지난해 봄 개발기본계획 착수에 들어가 금년 상반기 중으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사업은 지난해 홍은교차로 주변 2000여평을 추가로 지정해 6만여평으로 늘려 이달 중으로 세부개발 계획을 완성할 예정으로 구는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를 미래 서대문의 주거 상업문화의 중심지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균형발전촉진지구내에는 주거·유통·문화·위락 복합타운과 금융·의료 교육기능을 갖춘 지역중심센터를 유치해 균형발전의 효과를 구전체로 퍼뜨리겠다는게 구의 복안이다.


홍제천을 ‘경제천’으로



청계천 복원이 민선3기 서울시의 대표적 환경분야 사업이었듯 홍제천 자연하천 조성사업은 민선4기 서대문구 최대의 환경사업이 될 전망이다.
홍제천 사업은 지난해 3월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착수해 7.4km 구간에 송수관로 설치를 완료했고 10월에는 수자원공사와 댐용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12월에는 한강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사업기반을 다져놓았다.
올해에는 하상여과시설, 송수펌프장, 수위유지시설 설치공사를 마치는 등 토목공사에 중점을 두고 내년에는 고수부지 정비, 공원, 산책로, 휴게시설, 폭포, 분수 등 조경공사를 마쳐 구민들이 즐겨찾는 휴식 여가공간으로 조성해 낼 계획이다.
홍제천 조성사업은 단순한 하천복원 사업이 아니다. 구는 장기적으로 홍제천 주변의 불량주거지역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고품격 상업지역으로 개발되는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와 연계하는 자연-문명의 온전한 조화를 기획하고 있는데 구의 구상대로라면 홍제천은 서대문의 자산가치를 극대화하는 경제천이 되는 것이다.


신촌지역을 서울의 관광명소로



구는 관광산업진흥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굴뚝은 없지만 공장보다 많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관광산업으로 구의 ‘부’를 늘리려 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 평균 30만명이 찾는 신촌지역은 유명대학들이 몰려있고 문화와 상업의 중심지 기능을 하고 있어 구는 이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명실상부한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민자역사를 세우고 신촌역 주변의 노후불량주택과 시설들을 정비하고 역 주변에 1800여평의 광장을 조성하는 한편 녹지와 야외무대 조성, 관광객 주차시설과 관광안내소를 갖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수많은 상가가 밀집해 있는 이화여대 주변에서도 아트 페스티벌, 거리문화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인근 대학교들과 연계해 연중 수시로 열어 문화관광 서대문의 위상을 높일 구상도 갖고 있다.


올해 사업비 예산 1041억원



서대문구는 올해 앞에 열거된 주요 사업 이외에도 모래내, 홍제, 서부중앙 시장 등 재래시장을 현대화 하고 중소기업 운영을 지원하는 한편, 유통시설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행정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객감동 서비스를 실천해 신뢰받는 구정을 실현하기 위해 주민자치센터 5곳을 새로이 짓거나 리모델링하고, 천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행정서비스 마인드를 높이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구의 올해 예산은 작년보다 133억원 정도 늘어난 2049억원인데 주요투자사업비를 보면 도시주택·지역개발부문에 550억원, 도로·교통부문 243억원, 치수·하수부문 131억원, 문화체육부문 47억원 등 96개 단위사업에 1041억원이 투입된다.
文明惠 기자 / myong5114@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