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최다선의 주마가편, 구청장이 보여주는 도리
기자수첩/ 최다선의 주마가편, 구청장이 보여주는 도리
  • 정수희
  • 승인 2020.07.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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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희 기자

[시정일보] 최근 시작한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계약직 알바를 전전하다 ‘1년에 90일 출근하고 50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이끌려 구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그리고는 “구 연간 예산이 6000억원에 달하는데, 그중에서 딱 5000만원 욕심내고 나머지 ‘구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고 제대로 쓰이게 하겠다”고 공언한다.

민선7기 지방정부, 제8대 지방의회가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4선의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퇴임 후에도 지역에서 살 건데, 뒷통수에 대고 손가락질 받지 않고 ‘참 잘한 양반’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종종 말해왔다. 이 소박하고도 심플한 바람이 구민이 진정 바라는, 정답에 가까운 행정가의 자세가 아닐까.

일각에선 ‘3, 4선 뽑아주면 안 된다, 레임덕이지 않냐’는 볼멘소리도 들리지만, 기자가 본 그는 다르다. 여느 단체장처럼 움츠러들지 않고, 코로나19 상황에 훨씬 더 많이 민생현장을 직접 살뜰히 살피고, “구민의 눈높이에서 오직 구민만 바라보겠다”는 다짐대로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실 그는 지난해 말까지 21대 총선 출마를 고심했었다. 그러나 “앞서 구청장에 출마하면서 구민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구정에 전념하겠다”면서 “구청장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구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보란 듯이 공약 실천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전심전력을 다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청량리4구역 내 2023년 입주를 목표로 한 주상복합건물 건설과 그 일대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 청량리3구역 재개발, 성바오로병원 부지 오피스텔 건설 등을 활발히 추진함으로써, ‘동북부 중심 도시’로의 재탄생을 꾀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청량리종합시장 일대, 제기동 감초마을, 제기동 고대앞마을, 장안평 일대, 홍릉 일대 등 지역 곳곳에서 전개 중인 도시재생사업도, 수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만전을 기해 계획대로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함께 나누고 함께 누리는 복지도시’를 위해 펼쳐온 ‘보듬누리 사업’을 통해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추산 취약계층 24만가구에 67억원을 지원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재정자립도가 서울시 자치구 중 중간 정도 수준임에도 ‘아이 키우기 좋고, 공부하기에도 좋은 동대문구’를 만들고자, 보육과 교육에 각각 751억원과 125억원의 예산을 올해 집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ITX, KTX 강릉선, 분당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에 GTX B·C노선,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도 운행될 거라는 소식이 있다. 그렇게 되면, 동대문구는 명실공히 ‘교통의 허브’가 된다.

흔히 ‘초선이라 내달리기 마련이고, 3, 4선이라 별 볼 일 없다’고들 치부한다. 독서광으로 유명한 평론가는 “책의 3분의 2가량 되는 부분을 들췄을 때 재미있으면, 그 책은 진짜 재미있는 책”이라고 했다. 이쯤 되면 진짜배기 ‘찐’의 진가가 발현되는 때는 지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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