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건물 온도 낮춰주는 '쿨루프'...경로당 46곳 설치
관악구, 건물 온도 낮춰주는 '쿨루프'...경로당 46곳 설치
  • 김소연
  • 승인 2020.07.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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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일, 환경부 국비 1억2000만원 확보…구립경로당 등 46개소 공사완료
폭염 시 옥상 온도 최고 30℃ 감소, 하절기 냉방에너지 사용 약 20% 절감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쿨루프 설치 전·후 사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쿨루프 설치 전·후 사진.

[시정일보]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공공시설 대상 쿨루프 조성 사업'에 선정 돼 46개소 공공시설에 '쿨루프' 설치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공공시설 대상 쿨루프 조성 사업'은 환경부가 시행하는 것으로 관악구가 적극적으로 공모에 참여해 국비 1억200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구비 1억2000만원과 함께 총 2억4000만원을 투입해 구립경로당, 구립어린이집 등 건강 취약계층 이용 시설 옥상에 쿨루프를 설치했다.

쿨루프(Cool Roof)는 태양광 반사 및 열방사 효과가 있는 하얀색 페인트를 옥상에 시공하는 것으로, 한여름 옥상 온도를 최대 30℃ 낮추고, 옥상에 열기가 축적되는 것을 막아 폭염 및 열섬, 열대야 피해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옥상온도를 낮춤으로써 여름철 건물 내부의 냉방에너지 사용을 절감하고, CO₂ 배출을 줄여 대기오염 개선과 지구온난화를 완화하는 장점도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 9일, 옥상에 쿨루프가 조성된 중앙동 중앙경로당과 주변 건물 옥상 온도를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하여 측정한 결과, 중앙경로당은 37.2℃, 길 맞은편 건물은 59.2℃로 무려 22℃의 온도 차이가 있었다”며 쿨루프 시공 전·후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쿨루프(Cool Roof)는 옥상 녹화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지붕 형태에도 시공이 가능한 효율적인 에너지 절약 기법”이라며, “실내 온도를 낮춰 도시 열섬을 피하고 냉방에너지까지 절감할 수 있는 쿨루프(Cool Roof) 조성 사업이 민간에서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