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 수 성동구의회 의장 / 코로나19 위기 사회안전망 구축에 만전
이 성 수 성동구의회 의장 / 코로나19 위기 사회안전망 구축에 만전
  • 이승열
  • 승인 2020.07.23 14:30
  • 댓글 0

 

이 성 수 성동구의회 의장
이 성 수 성동구의회 의장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제8대 후반기 성동구의회를 이끌 이성수 의장(더불어민주당, 응봉동·성수1가1동·성수1가2동·성수2가1동·성수2가3동)은 응봉동에서 54년간 거주하며 지역의 변화를 생생하게 체험해 온 산증인이다. 지역에서 사업을 하다가 정치에 입문해 7,8대 의회에 연이어 입성한 재선의원이다.

이성수 의장은 지난 2015년 4월 구성된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성동구의 최대 현안이었던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약속을 이끌어 내는 데 기여했다. 특위 구성 이후 의회는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촉구 결의문’을 발표하고 결의대회를 가졌으며, 당사자 간 협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동분서주하며 대안을 모색해 왔다. 그 결과 2017년 10월18일, 서울시와 성동구가 부지소유주인 현대제철, 공장 운영업체인 삼표산업과 ‘서울숲 완성을 위한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협약’을 맺었고, 공장부지는 시민을 위한 수변문화공원으로 조성된다.

“6년 동안의 의정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성동구청과 의회가 상생 발전하는 데 힘이 될 수 있도록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 의장을 지난 14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의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당선 소감은.

“부족한 저에게 제8대 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준 동료의원들과 30만 성동구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6년 동안의 의정생활을 바탕으로 성동구와 의회가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겠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구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때 의장으로 취임하는 만큼 책임과 의무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의장으로서 성동구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생각인지.

“무엇보다도 일 잘하는 실력의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8대 의회 개원 이후 의회는 정기적으로 강사를 초빙해 역량강화 교육과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국내외 비교시찰을 통해 견문을 넓혀 왔다. 이제 그동안 쌓아올린 실력으로 조례의 제·개정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성동구의 청사진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

-정원오 구청장과 집행부 공무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원오 구청장은 워낙 열정적으로 일하시고 구민들에게 인기도 많다. 앞으로는 하는 사업을 의회와 좀 더 적극적으로 공유해서 함께 노력하는 사업이 되게끔 했으면 좋겠다. 성동구청 공무원들은 매우 일을 잘하는 직원들이다. 앞으로는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만 주지 말고 미리 오픈하고 소통해서 의원들과 상생했으면 한다.”

-의장이 생각하는 성동구의 최대 현안과 그 해결방안은.

“현재 우리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었다. 국민정서 침체와 사회적 활력 저하로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은 훨씬 심각하다. 지금이야말로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관심을 쏟아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올해 중위소득 100% 이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청 받은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 데이터를 보면, 성동구 1인가구 중 소득이 전무한 가구가 1만113명으로 전체 신청자의 15%나 됐다. 게다가 소득이 없는 1인가구 중 40~60대가 45% 이상으로 나타나, 경제적 문제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는 중·장년 1인가구의 고독사와 연결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성동구는 이렇듯 위기에 내몰린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성동구의회는 집행부와 협력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생각이다.”

-예전 구정질문에서 응봉산과 서울숲을 잇는 출렁다리를 제안했었다.

“출렁다리가 서울의 랜드마크, 성동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서울숲과 응봉산 모두 서울시 관할이어서, 이를 실현하는 데는 구의원으로서 역량이 부족하더라. 제가 고 박원순 시장이 지역에 오실 때마다 자료를 갖다가 드렸는데, 내년 보궐선거 때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분의 공약으로 쓰이도록 관련 자료를 다 드리려고 한다. 저도 앞으로 꾸준히 관심을 갖겠다.”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8대 후반기 성동구의회는 민생현장을 수시로 방문하고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구민과 공감하는 열린 의정을 구현할 것이다. 성동구는 구민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으며 구민이 주인이다. 구민이 행복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의원들이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 구민 여러분의 고단한 삶을 보듬어 드리고 언제나 곁에 함께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소통은 넓게, 고민은 깊게, 책임은 높게, 행동은 빠르게 해 나가는 의회가 되겠다.”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