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생활상권 육성사업’ 선정… 창신동 골목경제 살린다
종로구 ‘생활상권 육성사업’ 선정… 창신동 골목경제 살린다
  • 이승열
  • 승인 2020.07.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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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30억원 지원받아 지역경제 활력 불어넣는 사업 진행
지난해부터 추진위원회 구성, 커뮤니티 스토어 운영, 손수가게 발굴·지원 등 시범사업 추진
김영종 종로구청장(가운데)이 지난달 16일 창신동 소재 손수가게인 '순창토속청국장'을 방문한 모습.
김영종 종로구청장(가운데)이 지난달 16일 창신동 소재 손수가게인 '순창토속청국장'을 방문한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골목경제를 살리기 위해 서울시에서 공모한 ‘생활상권 육성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구는 향후 3년간 총 3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창신동 일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생활상권 육성사업에 앞서 지난해 11월 ‘생활상권 기반사업’ 공모를 진행, 2019년 1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후보지 8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운영 실적을 평가했다. 후보지들은 △추진위원회 구성 △커뮤니티 스토어 운영 △손수가게 발굴·지원 등 3가지 과제를 수행했다. 그 결과 생활상권 육성사업 적합 지역으로 종로구를 포함한 5개 구가 선정됐다.

구는 창신 생활상권의 지역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나아가 골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2022년까지 본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제활동을 토대로 지역 구성원 간 관계를 회복하고, 주민 활동가 발굴 및 양성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먼저 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창신골목시장 소상상인, 사회적경제 및 마을단체, 주민 등 지역 내 여러 경제주체들로 구성된 ‘창신생활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매주 회의를 진행하고, 주민설명회도 여러번 개최했다. 

또 마을주민, 상인들의 의견을 조사하고, 기반사업 운영을 지원하는 생활상권 활동가와 조사원 등을 모집해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워크숍, 간담회를 개최했다. 생활상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번 사업의 필요성 등에 대해 홍보하면서 개인별 역량도 높였다. 

이와 함께 구는, 주민 300명 이상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들이 원하는 생활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스토어 기반사업도 추진했다. ‘커뮤니티 스토어’는 우산 대여, 프린터기 및 화장실 사용 등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서비스를 접목한 상점으로, 창신동 일대에 총 7개소가 있다. 

가게 주인이 직접 우리농산물을 주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천연조미료로 맛을 내는 ‘손수가게’ 3개소도 발굴했다. 손수가게의 발굴 및 선정 역시 주민기획단이 주도했다. 

구는 이번 생활상권 육성사업을 통해 앞으로도 지역경제 주체들의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 내고 골목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지난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주민과 상인, 단체 간 신뢰를 쌓고 소상공인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2022년까지 창신동 일대에서 이번 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