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한남빗물펌프장 시설용량 증설공사 3년 2개월 끝에 완료
용산구, 한남빗물펌프장 시설용량 증설공사 3년 2개월 끝에 완료
  • 정수희
  • 승인 2020.07.3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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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처리용량 2배 ↑…수해걱정 크게 덜어
최근 시설용량 증설사업을 마친 한남빗물펌프장 전경
최근 시설용량 증설사업을 마친 한남빗물펌프장 전경

[시정일보]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시·구 예산 153억원을 투입해 한남빗물펌프장(한남동 531-3) 시설용량 증설공사를 마무리했다.

공사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3년 2개월간 이어졌으며, 펌프장 시설 및 기계설비 확충 외 유입 하수관로 개량, 복층주차장 건설, 한남유수지 미복개 구간 덮개 설치 등이 함께 이뤄졌다.

펌프장 규모(연면적)는 1058㎡에서 1588㎡로 50% 늘었다. 기존 2층 건물 옆에 단층 건물(530㎡)을 신축, 모터펌프(534톤/분×3대), 제진기(부유물 수거 장치) 등 기계설비를 설치했다. 토출량(빗물 처리용량)을 분당 1200톤에서 2560톤으로 배 이상 키웠다.

하수관로 개량은 한남동 전역에서 이뤄졌다. 통수능(물을 보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된 1.4㎞ 구간 하수관로를 전면 확충, 30년 빈도 강우량(시간당 95㎜)에 버틸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2010년 9월 시간당 80㎜에 달했던 집중호우로 인해 한남동 지역에만 주택 88개동이 침수된 적이 있다”며 “시설용량을 기존 10년에서 30년 빈도로 확장한 만큼 수해걱정을 확실히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펌프장이 위치한 한남유수지 공영주차장 복층화사업도 지난해 마쳤다. 펌프장 건물 신축으로 인해 기존 주차면수가 159면에서 85면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 당초 구는 주차장 복층화를 계획하지 않았지만 시설 정기 이용자 등의 불편을 고려, 방향을 틀었다. 결과적으로 주차장은 2층 124면 규모가 됐다.

이밖에도 구는 한남유수지 악취 민원 및 펌프장 경관 민원을 함께 해결했다. 유수지 미복개 구간 덮개를 설치하고 신축 펌프장 옥상에 녹화사업을 병행한 것.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역의 오래된 숙제를 해결해 마음이 시원하다”면서, “올 여름 단 한건의 수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지난 5월부터 풍수해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도 구성, 오는 10월 중순까지 5개월간 운영한다. 재대본은 본부장(구청장), 차장(부구청장), 통제관(안전건설국장), 지원협력관(행정지원국장), 13개 실무반으로 구성됐으며, 각 실무반은 재난발생 시 상황총괄, 재난홍보, 행정지원, 교통대책, 의료방역, 응급복구 등의 업무를 맡는다.
 
기상예보에 따라 구는 1단계-주의(호우주의보, 태풍주의보, 강풍주의보), 2단계-경계(호우경보, 홍수주의보, 태풍경보, 강풍경보), 3단계-심각(홍수경보, 이재민 다수 발생) 등 단계별 비상근무도 시행한다.

침수피해 중점관리 150가구에 대해서는 돌봄공무원(145명)을 운영, 1:1 밀착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침수·붕괴사고 발생 시에는 현장지휘소를 설치, 사고현장에서 상황관리와 피해복구, 브리핑, 민원상담까지 일련의 조치를 이어간다. 현장지휘소는 구 현장상황실, 긴급구조통제단, 재난관리 거버넌스, 구 현장복구지원반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구는 스마트 수방시스템도 운영한다. 지난해 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해당시스템을 구축, 기상청·환경부 등에 산재된 기상특보·강우, 용산구(한강)주요지점 수위, 대피소 현황 등 각종 정보를 지역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