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사랑상품권 발행 7개월 만에 ‘200억 완판’
종로사랑상품권 발행 7개월 만에 ‘200억 완판’
  • 이승열
  • 승인 2020.08.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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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건수 33만건, 137억원 사용…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 일등공신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지난해 3월 제로페이를 사용해 결제를 하는 모습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지난해 3월 제로페이를 사용해 결제를 하는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200억원어치를 발행한 종로사랑상품권을 모두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월17일 첫 발행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종로사랑상품권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결제수수료 부담을 없애고, 소비자들에게는 할인 혜택을 부여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도입됐다. 지금까지 판매금액 200억원, 구매횟수 약 9만2000회를 기록했다. 매일 1억원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고, 꾸준히 높은 인기를 끌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결제 건수로는 약 33만건으로, 현재 137억원이 사용됐다. 

구는 발행 첫해를 맞아 6월까지는 최대 15%까지 할인한 금액으로 판매했고, 7월부터는 할인율을 7%로 하향조정했다.

구가 6월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결제금액이 많았던 장소는 음식점(33%), 학원(16%), 동네마트(10%), 편의점(9%), 카페(7%) 순이었다. 결제 건수로는 음식점과 편의점 결제가 절반을 차지했다. 

종로사랑상품권은 관내 1만1000여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1만원권, 5만원권, 10만원권 등 3가지 모바일 형태로 발행된다. 전용 앱인 비플제로페이, 머니트리, 체크페이, 페이코, 핀트, 농협올원뱅크 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비접촉 결제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QR 화면만 문자 등으로 받으면 어디에서나 원격 결제가 가능하다. 

무악동 거주 주민 ㄱ씨는 “아이 학원비를 결제하기 위해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문자나 SNS로 해당 학원 QR코드 촬영화면을 전송받아 집이나 회사에서 24시간 아무 때나 결제할 수 있었던 것이 무척 편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 6월, 통장협의회의 자발적인 요청을 받아 활동비(수당)를 종로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 바 있다. 지역 내 소비촉진에 통장들이 앞장선 것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올해 처음으로 발행한 종로사랑상품권은 지갑이 얇은 소비자들에게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관내 자영업·소상공인들에게는 결제수수료 부담을 더는 착한소비운동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앞으로도 가맹점을 늘려 상품권 사용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지금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