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위원회’ 만들어 5차례 워크숍, 아이디어 그대로 반영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어린이들의 아이디어로 만든 맞춤형 놀이파크 ‘어린이 꿈공원’을 지난달 24일 개장했다.
단, 코로나19 확산방지 관련 정부지침에 따라 개장식 시범운영 이후 가동을 중단하고 향후 정부지침에 따라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어린이꿈공원은 행당동 소월아트홀 옆 광장 5300㎡에 기존 놀이터에서는 보기 힘든 짚라인과 트램펄린, 맞춤형 조합놀이대와 놀이언덕, 공놀이가 가능한 멀티코트가 설치된 어린이 맞춤형 놀이파크다. 워터드롭, 워터터널, 바닥분수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까지 갖췄다.
행당동 소월아트홀 옆 광장은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공놀이를 하는 빈 공터였다. 이에 광장을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어린이놀이터로 조성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다.
이에 구는 기존의 획일적인 놀이터가 아닌 자유로운 놀이문화가 만들어지는 창의적인 공간을 조성하고자 어린이들과 함께 놀이터 조성사업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대상지와 가장 가까운 행당초등학교 20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설계단계에서부터 5차례 워크숍을 진행했다. 어린이들은 여러 아이디어를 쏟아냈고, 구는 ‘성동구 어린이위원회’를 구성해 어린이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했다.
어린이위원으로 활동한 행당초 최준우(12) 어린이는 “우리가 교실에서 나눴던 이야기들이 이렇게 눈앞에 만들어진 모습을 보니 정말 꿈만 같아요. 여기서 노는 아이들은 다치지도 않고 재밌게만 놀고 갔으면 좋겠어요. 여기는 꿈의 놀이터니까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구는 오랜 기간 정비되지 않아 노후된 소월아트홀 광장 주변 보도를 전면 재정비하고, 주변 쉼터와 녹지대를 신설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어린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교감하고 고민한 곳으로, 힘든 시기 어린이들에게 일상이 주는 즐거움으로 선사하고 싶다”며 “아동친화도시에 걸맞게 어린이들의 웃음소리와 밝은 기운이 넘쳐나는 성동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