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배달앱 ‘제로배달 유니온’ 가맹점 모집
착한 배달앱 ‘제로배달 유니온’ 가맹점 모집
  • 이승열
  • 승인 2020.08.0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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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9월 서비스 시작… 16개 민간 배달앱 참여, 수수료 2%이하
제로배달 유니온 홈페이지 예시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오는 9월 서비스를 시작하는 착한 수수료 배달앱 ‘제로배달유니온’에 입점할 가맹점을 모집한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9월 서비스를 개시할 14개 플랫폼, 11월 서비스를 시작하는 2개 플랫폼 등 16개 배달플랫폼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다. 

배달수수료를 2% 이하로 줄여줌으로써 소상공인의 매출을 실질적으로 높이고, 후발‧소규모 배달플랫폼이 가맹점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제로배달유니온에서는 서울사랑상품권 결제가 가능하다. 소비자가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가맹점은 최대 3%인 신용카드 결제수수료를 0.5%로 낮출 수 있다.

참여 배달플랫폼은 △더맘마 △리치빔 △만나플래닛 △먹깨비 △미식의시대 △밴코 △스폰지 △씨큐프라임 △엔에이치엔페이코 △엔케이페이먼츠 △위주 △질경이 △특별한우리동네 △한국결제인증 △허니비즈 △KIS정보통신 등 16개다. 

가맹점 입점은 서울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 중 음식점, 카페, 동네마트 등 배달이 가능한 물품을 판매하는 소상공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을 원하는 사업자는 제로배달유니온 누리집(zeropaydelivery.or.kr)에 접속해 원하는 배달앱(2~3개 권장)을 선택한 후 사업자등록번호, 주소, 연락처 등 가맹점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입점비는 0원이다. 

제로배달유니온은 관 주도 공공앱이 아니라 서울시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민간배달앱 사업자가 협력해 개발한 민관 협력방식의 앱이다. 

지난 6월 서울시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소상공인연합회·전국가맹점주협의회·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 소상공인단체, 10개 민간 배달앱사업자와 함께, ‘제로배달유니온 협약’을 체결했다. 제로페이 인프라를 활용해 배달주문서비스를 확산하는 내용이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소상인공단체는 가맹점 가입 및 소비자 홍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배달앱 운영사들은 광고비를 포함해 2% 이하의 배달중개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현재 배달시장은 상위 플랫폼 3개사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광고료·중개수수료 명목으로 6%에서 12%에 이르는 수수료를 가맹점에 부과하고 있다. 

제로배달유니온에 참여하는 경우 가맹점은 결제수수료를 0~2%로 대폭 낮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소비자도 서비스 초기 10%의 할인 이벤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서울사랑상품권 구매 시 할인(7~10%)에 더하면 17~20% 할인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제로배달유니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를 펼치고, 25만 제로페이 가맹점을 대상으로 홍보 문자 등을 발송할 예정이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담당관은 “제로배달유니온은 독점에 가까운 배달 플랫폼 시장경제 정상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그동안 고액의 배달중개수수료로 힘들었던 소상공인에게 대폭 저렴한 배달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어려움을 덜어드리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