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우려 지하차도에 원격 차단시설 설치
침수우려 지하차도에 원격 차단시설 설치
  • 이승열
  • 승인 2020.08.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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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지하차도 침수 개선대책 마련…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지하차도 통제상황 공유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행정안전부는 지하차도 침수에 따른 인명·재산피해를 막기 위해 IT 기술을 도입하는 등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 7월23일 부산시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3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대책은 이와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것. 

먼저 정부는 지하차도 차단시설을 자동화해 통제 사각지대를 줄일 계획이다. 집중호우 때문에 지하차도를 통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직접 현장에 나가지 않고 원격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자동차단시설을 구축하는 것.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해부터 일부 지하차도에 시범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 전국 145개 침수 우려 지하차도에 사업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향후 새로 설치되는 지하차도는 이러한 안전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관련 법규를 이달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차량 내비게이션 사와 지하차도 통제상황을 공유해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지자체 담당자들의 업무도 개선한다. 먼저 통제기준 등 주요 사항들을 목록으로 정리해 일선 현장의 매뉴얼을 정비하고, 지자체 담당 공무원뿐만 아니라 경찰공무원에까지 교육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실시간으로 강우 정보와 통제기준 등을 시설관리자에게 전파하는 상황전파시스템을 구축해, 일선 현장에서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이번 부산 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계기로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과 지방, 그리고 민과 관이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