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나요, 8월14일 한 맺힌 절규를…
아시나요, 8월14일 한 맺힌 절규를…
  • 이승열
  • 승인 2020.08.12 11:40
  • 댓글 0

서울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맞아 14~17일 특별프로그램 마련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특별 프로그램을 14~17일 진행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14일)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을 증진하기 위해서다.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1924~1997)가 처음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인 1991년 8월14일을 기념하는 국가기념일이다. 

시는 남산 기억의 터(중구 예장동 2-1번지)에서 기림비(남산도서관 옆 회현동1가 100-266)까지 이어지는 ‘기억의 길’을 조성, 문화해설 사업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회복 및 역사현장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는 이번 기림의 날을 맞이해 4일간 기림비 및 기억의 터 상설 해설, 기억의 길 야간 특별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최한다.   

먼저 14~16일 저녁 6시에는 ‘남산의 야경과 함께 걸어요, 기억의 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억의 터에서 기림비까지 남산 둘레길을 함께 걸으며 문화 해설을 듣고 다채로운 미션을 수행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매일 사전 신청자 20명에 한해 진행된다. 사전 신청은 서울시공공서비스 예약(yeyak.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15~17일 낮 10시부터 4시까지는 기억의 터와 기림비에서 상설 문화해설을 진행한다. 기억의 길 문화해설 프로그램은 안내영상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최근 기림의 날 기념사업 공모를 진행하고 3개 사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함께, 기억 프로젝트·할머니, 할머니, 우리 할머니(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 △위안부 피해자 넘어 여성인권운동가인 그들을 기린다(여성문화네트워크) △기억, 지울 수 없는 이야기(한국닥종이인형협회) 등이다. 선정된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8월14일로 제한하지 않고 올해 내 사업별 일정에 맞게 진행된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기림의 날을 맞아 추진되는 행사와 공모사업도 기림의 날을 알리고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과 함께 위안부 피해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사업들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