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벌 쏘임 사고 주의보’ 전국 발령
소방청, ‘벌 쏘임 사고 주의보’ 전국 발령
  • 이승열
  • 승인 2020.08.1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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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제거 출동 8000건, 벌 쏘임 사고 300건 2주 연속 발생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소방청은 13일 오전 9시부로 ‘벌 쏘임사고 주의보’를 전국에 발령한다고 밝혔다.

벌 쏘임사고 주의보는 벌 쏘임 사고가 주 300건 이상 발생하거나, 벌집제거 출동이 주 7000건 이상 2주 연속 발생할 때 발령된다. 이번 주의보는 지난 2주 연속 벌집제거 출동 8000여건, 벌 쏘임 사고 300여건이 발생해 발령된 것. 

벌 쏘임사고는 대개 기온이 상승하면 함께 증가한다. 지난해 7월에는 벌쏘임 사고가 전달보다 두배 가까이(417건→1211건) 증가했다. 올해는 7월부터 시작된 긴 장마로 평년보다 기온이 내렸는데도 1.4배(420건→1,014건)나 늘어났다. 벌 쏘임 사망사고도 올해 2월과 6월 두 건이 발생했다. 

소방청은 예년의 사례로 볼 때 9월에는 주의보가 경보단계로 상향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벌집제거 출동태세를 강화하고 대국민 홍보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벌에 쏘였을 때는 최대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119에 신고해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1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또, 야외활동 시에는 밝은 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