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차 코로나 추경 2683억원 편성
서울시, 4차 코로나 추경 2683억원 편성
  • 문명혜
  • 승인 2020.08.1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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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대응 의료ㆍ민생방역…감염병 위험직군 첫 무료독감 예방접종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고 침체된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4차 추경안 2683억원을 편성했다.

서울시 최초 4번째 추경으로, 상반기에만 3번의 추경을 통해 총 6조원이라는 전례없는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시는 4차 추경을 위해 2683억원 규모 사업을 새로 편성하고, 기존 사업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2611억원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전체 예산은 기정예산 대비 0.02% 늘어난 44조 7610억원이 됐다.

이번 추경은 앞선 3번의 ‘코로나 추경’ 연장선에서 시가 기존에 추진해 온 코로나19 정책을 보완ㆍ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그동안 방역과 민생안정을 위해 확장적ㆍ적극적 재정기조를 이어왔다면, 4차 추경에서는 효율적 예산활용을 통한 투자에 내실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2020 제4회 추경예산안’을 편성, 12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했다.

이번 4차 코로나 추경은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 254억원 △민생경제 회복 194억원 △사회적약자 보호 852억원 △그린뉴딜 활성화 176억원 △시민안전을 위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지원 150억원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2차 파도와 독감이 겹쳐 겨울철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사태를 막기 위한 선제적 예방에 나선다.

전액 시비를 들여 감염병 확산 위험직군인 의료인, 보육교사, 대중교통 운전원 등에 대한 무료접종을 처음으로 지원한다.

민생경제 회복 속도를 높이고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코로나 국면에서 큰 인기를 얻은 ‘지역사랑상품권’을 1000억원 규모로 추가 발행한다.

이번 침수피해가 발생한 도림천 일대 침수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림 공영차고지내 빗물저류조 설치 등 긴급한 SOC 관련 예산도 증액했다. 추경예산 긴급투입으로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유례없는 4차 추경편성을 통해 재원을 적재적소에 투입하겠다”면서 “감염병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것을 비롯 재난상황에서 가장 먼저, 가장 깊이 고통받는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도 강화하고,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