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승 희 중랑구의회 의장 / “조례정비 등 입법기관 역할에 무게중심”
은 승 희 중랑구의회 의장 / “조례정비 등 입법기관 역할에 무게중심”
  • 우종희
  • 승인 2020.08.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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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승 희 중랑구의회 의장
은 승 희 중랑구의회 의장

 

[시정일보] 중랑구에서 30여년을 살아온 은승희 신임 의장은 ‘중랑 토박이’ 임을 자부하고 있다. 중랑구는 ‘여성 시대’라는 말이 들릴 만큼, 여성 파워가 강한 후반기 의회가 됐다. 3개 위원회 위원장이 모두 여성 의원이 당선됐기 때문이다. 이렇듯 중랑구에선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전직 교사였던 은 의장은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지만 중랑구 발전을 위한 ‘큰 그림’ 또한 놓지 않았다.

 

-의장으로 당선된 소감은.

“기쁨보다는 중압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부족한 저에게 3선 의원으로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구민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동료 의원들, 3선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해주신 지역 주민 분들에 대한 책임감이 당선의 기쁨보다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이 엄습합니다.”

-제8대 후반기 의회 운영 방향은.

“자칫하면 의회가 견제, 감시 기관으로의 이미지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게 두렵습니다. 의회라는 기관은 엄연한 입법기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8대 후반기는 최우선으로 입법기관이라는 자기 자리를 설정하는 것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조례를 정비하는 것도 있고, 상임위에서 언급하는 규정 등의 관리 감독도 철저히 하고 싶습니다. 행정부에 대해 구두권고로만 해서 정비가 되지 않는 경우가 반복적으로 발생된다면 조례를 삭제할 의향도 있습니다. 입법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자리 잡고 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또한 중랑구의 경우 매년 약 1000억 정도의 예산이 증가되고 있습니다. 복지비 증가도 있지만 그만큼 구의 현안사업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그 많은 예산이 적제적소에 잘 활용되고 있고, 쓰이고 있는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의원들의 관리감독 능력을 키워야한다고 생각해 현장방문 등 정례화를 추진해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수동적이기보다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의회가 돼 집행부 직원에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기간이 되도록 운영하고 싶습니다. 어떤 방향이든 결과적으로 행정부와 입법부의 목표는 같습니다. 지역성장과 구민행복 등, 목표가 다를 순 없습니다. 단지 보는 시각이 다를 뿐입니다. 행정부와 많이 대화하고 소통해서 중랑구가 발전하는데 협치의 가장 좋은 본보기가 되는 하반기가 되고자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집행부에게 바라는 점.

“자주하는 얘기 중에 첫 째, 둘 째, 셋 째도 주민입니다. 자기 편의를 위해 일할 수 있지만 주민의 권리신장을 위해 일하는 분들입니다. 주민의 시각에서 의회의 지적과 대안제시를 질타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접목시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습니다.

요구하고 싶은 건 서로 대와 소통되지 않으면 집행부가 무슨 의도로 정책을 펼치고자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것이나 추구하려는 정책이 있으면 사전에 충분히 의사소통을 하고 사업 필요성 설명을 해줬으면 부탁드립니다.”

-중랑구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 및 발전과제는.

“중랑구의 재정자립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산이 수반되지 않은 사업이 거의 없습니다. 상급기관에서 지원 받는 것도 좋지만 재정자립도를 늘릴 수 있는 정책이 빨리 안착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신내IC 복합 개발 등 개발할 곳에 기업유치를 한다거나, 생산적인 것들 유치해서 스스로 자족도시가 되는데 빨리 기틀을 마련했으면 하는 게 제일 큰 현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적 풀은 자연적으로 모인다고 생각입니다. SH공사 이전도 빨리 되면 인적자원도 모인다고 생각합니다.

인적 자원이 모인다면 교육 문제도 자연스럽게 발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초실력 향상 등 언급하지 않아도 먼저 밟아야 할 수순이고, 하나 더 원한다면 다양한 진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관에서 제공하면 좋겠습니다. 획일화된 교육이 아닌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랑구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차별화된 것을 빨리 개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다양한 콘텐츠가 중랑구에 있어야 멀리 가지 않아도 경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한 말씀.

“큰 권한이 오는 데는 큰 책임감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느 순간도 그 부분을 잊지 않고 의정활동을 하고, 의회라는 기관에 의장이란 역할을 해내고자 합니다. 주민이 보기에 잘하는 게 있다면 칭찬 격려 해주시고,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가차 없는 질책을 해주면 주민 말씀 듣고 개선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장마 끝나면 폭염이 온다는데 여름철 건강 유의하시고 코로나도 잘 이겨내고 행복한 주민의 얼굴을 보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입니다.” 우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