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후암동 골목길 재생공사
용산구, 후암동 골목길 재생공사
  • 정수희
  • 승인 2020.08.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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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텁바위로40길 일대…안전시설물 설치, 골목·계단 정비, 경관 개선
후암동 골목길 재생공사 현장
후암동 골목길 재생공사 현장

[시정일보]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서울시 ‘골목길 재생사업’의 하나로 후암동 두텁바위로40길 일대 재생사업을 벌인다. 노후하고 비탈진 골목길 환경을 개선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공사구간은 길이 430m, 폭 2~6m, 면적 9365㎡로, 두텁바위로40길 외 인접 골목길 일부가 포함된다. △안전시설물 설치 △골목 및 계단 정비 △경관 개선 등에 시 예산 8억70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안전시설물로는 보안등(28곳), 폐쇄회로(CC)TV(8곳), 제설설비(11곳), 비상소화설비(8곳), 단독경보형 화재감지기(50곳) 등을 신설 또는 교체한다. 화재, 강설은 물론 야간통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골목·계단도 함께 정비한다. 아스팔트 포장(1100㎡), 디자인 포장(1100㎡), 바닥 로고 설치(4곳), 계단 정비(4곳), 핸드레일 신설·교체(101m), 경사로 정비(1739㎡) 등이 이뤄진다. 하수관, 빗물받이 교체와 자투리 화단 조성도 계획했다.

아울러 경관 개선을 위해 주택가 우편함 설치(67곳), 선홈통 교체(66곳), 담장(242m)·외벽(345m)·대문(53곳) 도색작업을 진행한다. 골목 끝에 위치한 활터골 경로당(후암동 406-43)은 담장, 화단을 새로 정비하기로 했다. 벤치, 조망공간을 갖춘 주민 쉼터로 거듭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여성 1인 가구를 배려해 골목 입구에는 무인택배함을 2곳 설치한다”며,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기법을 도입해 미관개선과 함께 범죄예방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 말 후암동 두텁바위로40길이 시 골목길 재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구는 2년에 걸쳐 실행계획 수립 및 주민의견 수렴, 주민설명회, 공동체 기반조성 및 실시계획 용역 등의 절차를 이어왔다.

구는 후암동 외 이태원2동(소월로40길, 소월로44길 일대), 용산2가동(소월로 20길 일대)에서도 골목길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각각 지난해와 올해 시 공모를 통해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태원2동의 경우 올해 마스터플랜을 수립, 내년에 공사를 진행한다. 용산2가동은 내후년 공사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기존 도시재생 사업과 달리 골목길 재생사업은 10억원 내외로 ‘작은 예산’이 투입되는 차이가 있다”며, “사업 대상지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