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왕십리역’ 주민 23만명 염원 국토부로
‘GTX-C 왕십리역’ 주민 23만명 염원 국토부로
  • 이승열
  • 승인 2020.08.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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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민추진위원회, 23만2080명 주민 서명과 건의문 국토부 제출
GTX-C노선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 모습
GTX-C노선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펼치는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C노선 왕십리역 신설 성동구민추진위원회’가 GTX-C 노선 왕십리역 정차를 요구하는 주민 23만2080명의 서명을 받아 25일 건의문과 함께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성동구가 밝혔다. 

성동구와 구민들은 지난 5월 국토부가 성수 주택가 지하를 통과하는 기존 GTX-C노선 계획을 왕십리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변경하자, 왕십리역 정차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강북 최대의 환승역으로서 수도권 주민들의 서울 도심권 접근을 위한 최적의 역임에도 무정차 통과해, 열차 환승객의 편의를 무시하고 심각한 지역불평등을 초래한다는 이유다. 

이에 구는 즉시 TF를 구성하고 왕십리역 정차를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주민들은 ‘성동구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6월16일부터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펼쳤다. 서명은 12일 만에 15만명을 넘어섰고, 8월 중순까지 총 23만2000명이 참가했다. 인접 자치구인 중구와 광진구를 비롯, 경기도 수원시, 양주시, 의정부시 등 주민들도 동참했다.

추진위원회는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고 왕십리역 정차의 필요성과 주민들의 염원을 전하는 건의문도 전달했다.

앞서 성동구와 한양대학교·한양여자대학교가 GTX-C노선 왕십리역 신설 필요성을 함께 공감하고 국토부에 공동건의문을 제출한 바 있다. 바르게살기협의회 수원시지회와 성동구지회도 공동건의문 제출에 동참했다. 동대문시장 상인 339명도 서명부와 함께 남평화상가 명의의 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 

김연포 추진위원장은 “왕십리역은 수도권 외곽에서 광화문, 을지로, 마포, 공덕 등 서울 도심 내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환승역이며, GTX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역”이라고 강조했다. 또, “GTX-C 노선 10개 역 중 1호선이 경유하는 역은 7개로 과도하게 중첩되는 데 반해, 5호선과 동북선경전철은 통과하는 역이 없어 왕십리역 신설 시 다양한 환승여건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원오 구청장은 “GTX-C노선 왕십리역 정차가 수도권 지역 주민들의 도심 접근성 향상 및 환승편의성을 크게 높이는 만큼, 인접 지역, 경기도민 등의 적극적인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며 “왕십리역 정차는 비단 성동구만이 아니라 수도권 지역 전체의 교통복지를 좌우하는 문제이며 정차시간 2분 투자로 연간 1억명이 누릴 수 있는 교통편익을 포기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