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신당5동 ‘서울형 도시재생사업’ 선정
중구 신당5동 ‘서울형 도시재생사업’ 선정
  • 이승열
  • 승인 2020.09.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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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00억원 투입, 주거환경·보행환경 개선, 기반시설 확충, 골목상권 활성화 등 추진
서양호 중구청장(정면 오른쪽)이 신당5동 주민들을 만나 도시재생활성화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서울시의 ‘2020년 서울형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돼 마중물 사업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신당5동 일원이 대상 지역이다. 구는 향후 5년간 100억원을 투자해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은 지역 내 주민공동체가 중심이 돼 저층 주거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침체한 골목상권을 활성화해 지역에 활력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중구에서는 신당5동이 최초로 선정됐다.

신당5동 도시재생활성화사업 대상지

신당5동은 도심 내 손꼽히는 저층 주거지역으로 인구 감소가 심각하다. 또, 골목상권 침체와 지역산업인 봉제산업 생태계 붕괴 등으로 쇠퇴가 빠른 지역이다. 반면, 재생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이 강렬하고, 주민 주도의 백학축제도 17회 개최했으며, 인근 행정복합타운 조성 계획, 신당역 더블역세권 등에 따른 지역자원과 잠재력이 풍부한 곳이다. 도시재생을 통한 지역변화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미 구는 2019년 하반기부터 주민 모임인 ‘희망이음 신당5동’(대표 도정아, 박오순, 김명식)과 함께 서울시 희망지 사업에 참여해,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단계를 8개월 동안 차근차근 밟아왔다. 

구는 사업의 주체가 되는 주민의 도시재생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주민 관심사를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주민공동체를 활성화하고, 교육을 통한 주민 역량 강화에도 힘써 왔다. 덕분에 주민들 중심이 돼 인근 공원, 지하철역, 어린이집 앞 화단 가꾸기 사업이 진행됐고, 상습 무단투기 골목을 개선하는 벽화사업도 추진돼 마을환경이 조금씩 개선돼 왔다. 서울형 재생사업 공모 선정에는 구와 주민들의 이러한 참여 의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앞으로 구는 마중물 사업비 100억원을 활용해 올해 말부터 주민과 함께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한다. 활성화계획에는 주민공동체 활동을 중심으로, 주거환경·보행환경 개선, 주차장 등 기반시설과 주민커뮤니티 시설 확충, 골목상권 활성화, 지역산업 생태계 보존 등을 담아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구 도심재생과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시비 100억원은 마중물 사업비에 불과하고 중앙정부 및 서울시의 연계사업을 지속해서 발굴‧도입하면 최대 300억원 가량의 추가 지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양호 구청장은 “이번 공모 결과는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함께 이뤄낸 쾌거”라며 “앞으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지역관리체계를 만들어, 도시재생 사업을 신당5동 주민 여러분과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며, 신당5동이 더욱 쾌적하고 활기찬 동네가 될 수 있도록 주민의 지속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