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돈의동 새뜰집 ‘대통령상 수상’
종로구, 돈의동 새뜰집 ‘대통령상 수상’
  • 이승열
  • 승인 2020.09.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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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수상 영예… 돈의동 쪽방촌 주민 공동이용시설
2015~2019년 52억원 투입, 쪽방촌 물리적·사회적 환경 개선
김영종 종로구청장(오른쪽 네 번째)과 직원들이 지방자치경영대전 대통령상 수상을 축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제1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따뜻한 도시재생 희망의 둥지 새뜰집’으로 대통령상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고 7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은 우수한 정책으로 탁월한 성과를 낸 지방자치단체를 발굴하기 위한 정책경연대회이다. 올해에는 전국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추진해 제출한 10개 분야 235개 사업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역개발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종로구의 새뜰마을사업은 오랫동안 지역사회와 단절된 채 우범지역으로 낙인찍혀 온 돈의동 쪽방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이 일대는 약 85개 건물 740여개 쪽방에 6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세대별 욕실·화장실과 같은 필수적인 편의시설과 휴식 공간, 커뮤니티 장소 등이 없어, 주민 간 소통이 단절된 채 매우 취약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에 구는 쪽방 주민들의 자활과 자립을 지원하고 그들이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각종 사업을 추진했다. 총 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마을환경 개선 △집수리 지원 △주민공동시설 조성 등 물리적 환경은 물론, △행복마을학교 △공동체 활동 지원 등 사회적 환경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공무원, 마을활동가, 마을건축가, 총괄 코디네이터 등 여러 분야의 참여자들이 마음을 모아 애쓴 결과, 환경 변화부터 쪽방 주민들의 개인적 변화까지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냈다. 

그중에서도 주민공동이용시설 ‘새뜰집’(돈화문로9가길 20-2)은 주민 생활 편의와 공동체 지원, 주민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578.03㎡ 규모에 주방과 샤워실, 사랑방, 상담소, 빨래방 등을 갖췄다. 

2019년 4월 개관한 새뜰집은 단순히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데 머물지 않고 쪽방 주민들에게 소통, 교육, 일자리 등을 제공하는 복지 통합 네트워크 공간이자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부지 매입에서부터 설계, 시공과 개관까지 주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건립됐다.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삶의 터전이라는 주민들의 인식을 일깨우는 계기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구는 2018년 국민디자인단 성과공유대회에서도 ‘돈의동 맞춤 방제 솔루션 사업’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열악하고 소외됐던 돈의동 쪽방 일대가 새뜰마을로 재탄생한 것은 지역 주민들의 아낌없는 협조와 관심, 각 분야 전문가, 공무원 등이 하나가 돼 최선을 다한 결과라 생각한다”면서 “쪽방 주민들이 삶의 의지를 되찾고 활기찬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