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신당5동 백학시장 가로등 불법광고물 근절
중구, 신당5동 백학시장 가로등 불법광고물 근절
  • 이승열
  • 승인 2020.09.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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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구간 보안등·가로등에 불법광고물 부착 방지시트 설치
보안등에 불법광고물 부착방지시트를 시공한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지난달 신당5동 백학시장 상점거리 보안등과 가로등에 불법광고물 부착 방지시트를 설치했다. 

덕분에 이곳의 미관이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 

신당5동 백학시장은 중구의 대표 먹거리 특화 상점가다. 남원닭발, 재구네닭발 등이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데다 신당역 2·6호선을 이용하는 주변 유동인구도 많다. 

하지만 백학시장은 아케이드 없이 외부에 형성돼 있는 상점가로 가로 미관 정비가 필요한 구간이었다. 특히 길가 가로등과 보안등 기둥에 무분별하게 부착된 불법광고물은 오래전부터 주변 상인들의 골칫거리였다.

이에 구는 가로등·보안등에 불법광고물 부착방지시트를 붙여 문제 해결에 나섰다. 먼저 외부가 낡거나 훼손된 시설물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어 백학상가 265m 구간 가로등·보안등 기둥에 부착된 불법 광고물을 제거하고 부착 방지시트를 시공했다.

설치한 불법광고물 부착방지시트는 테이프나 풀 등이 붙지 않는 특수재질로 돼 있어 광고물 부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또, 기존에 부착된 광고물로 지저분해진 흔적도 가릴 수 있어 거리 미관을 깔끔하게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신당5동은 구청 공원녹지과와 함께 거리환경 개선을 위한 ‘화분실명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시작 전 미리 신청을 받은 백학시장 내 41개 점포가 대상이다. 점포주들은 가게 앞에 화분을 분양받아 설치하는 대신 물주기 등 관리를 맡는다. 

화분실명제 사업은 코로나19로 졸업식·입학식 등 기념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 돕기에 동참한다는 의미도 있다. 이번에 참여하지 못한 상인들은 향후 추가 접수한다. 

김명식 백학상가번영회장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시장 상인들과 힘을 모아 전통시장 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한 번 오면 계속 방문하고 싶은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양호 구청장은 “백학시장 상인, 주민, 주민센터 직원들의 뛰어난 결집력으로 만들어진 성과”라며 “주민이 주축이 돼 마을환경 개선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중구형 동정부 참여예산을 더욱 확대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