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성동안심상가 입주업체 사용료 동결
성동구, 성동안심상가 입주업체 사용료 동결
  • 이승열
  • 승인 2020.09.11 15:02
  • 댓글 0

하반기 계약기간 도래 40개 입주업체 대상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소상공인, 청년창업자 등이 입주해 있는 성동안심상가 40개 입주업체에 대해, 사용료를 전년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9일 밝혔다. 

성동안심상가는 둥지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상징하는 성동구가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공공안심상가다. 사용료는 시세의 70% 정도이며, 매년 전문 감정평가기관의 평가 결과를 근거로 산정된 인상분을 반영하도록 돼 있다.

성동안심상가의 주요 운영방향 등을 결정하는 ‘공공안심상가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하반기 사용료 갱신업체에 대한 사용료를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재산가액 등 상승으로 평균 5% 이상 사용료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계속된 경기 침체에 따라 입주업체의 부담을 경감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대상은 성동안심상가빌딩과 성동안심상가 1호~7호점의 임차 소상공인으로서 올해 하반기 계약기간이 도래하는 40개 입주업체이다.

앞서 구는 지난 3월 초 ‘착한 임대료 운동’을 펼쳐 성동안심상가 근린생활시설 12개 업체의 임대료를 8월 말까지 유예하고 전체 입주 업체의 기본관리비를 6개월 면제한 바 있다. 이후 5월 초에는 31개 입주업체에 대한 임대료를 6개월간 50% 감면해 총 7억6000여만원에 달하는 추가 지원을 실시했다. 

입주업체인 공씨책방 장화민 대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최근에 하루 1~2명 방문할 정도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 고비를 어찌 넘길지 사실 막막하기만 하다”며 “그나마 구에서 사용료 인상이라도 동결해 주니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지금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 마련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