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콘센트형 전기차 충전기’ 139대 연내 설치
성동구, ‘콘센트형 전기차 충전기’ 139대 연내 설치
  • 이승열
  • 승인 2020.09.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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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콘센트로 충전 가능, 설치비용도 기존 전기차 충전시설의 1/7 수준
도선동 공영주차장에서 '콘센트형 전기차 충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설치비용을 기존 전기차 충전시설의 7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콘센트형 전기차 충전기’를 공공시설 주차장 13개소에 확대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지난 2월, ‘콘센트형 전기차 충전기’ 21대를 도선동 공영주차장 지하 3층에 최초로 설치했다. 이 충전기는 땅을 파서 전선을 설치하는 관로 공사를 하지 않고도 기존 사용하던 콘센트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콘센트로 교체하기만 하면 된다. 당시 해당 기술을 개발한 ‘스타코프’가 정부의 ICT 규제 샌드박스 1호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그간 전기사업법상 전기차 충전사업자 등록요건에 해당하지 않던 ‘과금형 콘센트’를 활용한 충전사업이 전격 허용됐다. 이어 구는 해당 충전기를 즉시 도입하는 적극행정 사례를 선보였다. 

구는 지난달 말 수요조사와 현장조사를 마치고, 성동종합행정마을을 비롯한 공공시설 공영주차장 9곳과 공공건물 4개소에 총 118대를 올 11월 말까지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연말까지 콘센트형 충전기 139대가 설치 완료되며, 기존 스탠드형 충전시설 135대까지 포함하면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숫자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추게 된다. 

구 관계자는 “콘센트형 충전기가 설치된 주차면에는 일반 차량과 전기차 모두 주차할 수 있어 기존 주차면이 전기차 전용 주차면으로 바뀌어 일반 차량이 불편을 겪는 일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 “IoT를 활용한 원격제어가 가능해 실시간으로 고장 유무를 확인해 대응할 수 있어, 고장으로 충전할 수 없는 사례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정부의 구매 보조금 지원 등 전기차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거주지나 사무실 가까이 충전기를 보급하는 일이 전기차 수용 확충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다양한 혁신기술을 선도적으로 행정에 반영해 환경과 함께하는 그린 뉴딜 추진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