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무원 5급 이상 여성 비율 17.8%
지방공무원 5급 이상 여성 비율 17.8%
  • 이승열
  • 승인 2020.09.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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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 발간…여성 관리자 임용목표 초과 달성
여성 과장급 전년보다 19.1% 증가, 전체 여성 45% 대비 ‘여전히 낮아’
장애인 의무고용률 목표 초과달성, 지역인재·저소득층 채용도 늘어
공공부문 여성관리자 임용목표 달성 현황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2019년 지방공무원 과장급(5급 이상) 중 여성은 1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15.6%보다 늘어난 수치지만, 전체 지방공무원 중 여성비율(45.0%)에 비교하면 여전히 낮았다.

하지만 ‘공공부문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모두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성평등·장애인·지역인재·저소득층·이공계 등 균형인사 분야별 통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부가 16일 발간한 <2020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의 내용이다. 

연차보고서는 정부 균형인사 정책을 총괄하는 인사혁신처가 2018년부터 발간하고 있다. 이번 연차보고서는 2019년도 기준으로 정부의 균형인사 정책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것. 339개 공공기관의 균형인사 통계를 담았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2019년 우리나라 여성 공무원은 52만6700명으로 전체 공무원(111만3873명)의 47.3%였다. 이는 전년(50만7027명, 46.7%)보다 1만9673명 증가한 것. 지방공무원만 보면, 전체 인원 28만2539명 중 여성은 12만7224명으로 45.0%를 차지했다. 

2019년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는 122명(7.9%)으로, 공공부문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인 7.2%를 넘어섰다. 전년도 102명(6.7%)보다 19.6% 증가한 수치다.  

잠재적 고위직 후보자에 해당하는 본부 과장급(4급 이상)은 372명(20.8%)으로 전년(311명, 17.5%)보다 19.6% 늘어났고 임용목표(18.4%)도 초과 달성했다. 

지방공무원에서는 여성 과장급(5급 이상)이 4325명(17.8%)으로 전년(3631명, 15.6%)보다 19.1% 늘어났다. 2019년 임용목표는 15.9%였는데, 역시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여성 임원(기관장·이사·감사) 수는 772명(21.1%)으로 전년(647명, 17.9%)보다 늘어났고 임용목표인 18.4%를 넘어섰다. 

중앙부처 정부위원회 여성 위촉직 위원은 총 8700명 중 3522명이었다. 참여비율은 2019년 43.0%를 기록해 전년 41.9%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법정기준 40.0%를 3년 연속 초과 달성했다. 지자체 정부위원회의 여성 위촉직 위원 수는 18만2800명 중 7만1971명(41.4%)으로, 전년도 39.8%보다 0.6%p 늘었고, 처음으로 법정 기준(40.0%)을 넘었다. 

장애인 고용의 경우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모두 의무고용률(3.4%)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는 총 5697명을 고용해 3.56%의 고용률을, 지자체는 9694명을 고용해 3.99%의 고용률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공공기관은 3.33%의 고용률을 기록해, 의무고용률을 달성하지 못했다. 

장애인 신규채용도 증가했다. 국가직 공무원의 경우 2019년 신규채용인원은 329명으로 전년보다 42명 증가했다. 이 중 25명은 중증장애인 경력 채용을 통해 선발됐다. 공공기관도 2019년 773명을 뽑아, 전년보다 104명 증가했다. 반면 지방직의 경우, 475명을 선발해 2018년 484명보다 조금 줄었다. 

지역인재의 채용도 늘었다. 먼저 국가직은 총 350명(7급 140명, 9급 210명)을 뽑아 전년보다 40명 늘었고, 지방직도 9급 기술계고 채용이 전년보다 70명 늘어난 2019년 309명을 기록했다. 이전공공기관도 2019년 1527명을 채용해 전년(1423명)보다 104명 늘었다. 

저소득층 구분모집의 경우, 지방직은 2019년 605명을 선발해 2018년 592명보다 13명 늘었다. 반면 국가직은 전년(137명)보다 소폭 감소한 133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공무원의 비율은, 중앙부처 고위공무원의 경우 전년 22.1%에서 0.4%p 늘어난 22.5%를 기록했다. 중앙부처 5급 신규채용 중 이공계 비율도 2018년 32.3%보다 0.4%p 늘어난 32.7%로 나타났다. 지자체 5급 이상 이공계 공무원 비율은 45.0%로, 전년 43.8%보다 1.2%p 증가했다. 

<2020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는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 누리집,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통해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된 범정부 균형인사 정책의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면서 “통계에 기반한 객관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정책 발전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