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언택트 시대의 빛과 그림자
기자수첩/ 언택트 시대의 빛과 그림자
  • 김소연 기자
  • 승인 2020.09.17 10:45
  • 댓글 0

김소연 기자/ sijung1988@naver.com
김소연 기자
김소연 기자

[시정일보 김소연 기자] 코로나19 발생으로 비대면 접촉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언택트’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언택트는 부정 접두사 언(un)과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를 조합한 말이다. 여기에 온라인을 통한 연결을 뜻하는 ‘온택트’도 등장했다.

가을·겨울철 코로나19 대유행이 예고된 가운데 각 자치구에서는 이에 대비한 ‘온택트 행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서초구의 경우 이달부터 전국 최초로 ‘민원서류 택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택배 업무를 맡아 취업지원과 비대면 서비스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년도 예산을 준비하는 9월에는 각 지자체별로 온택트 행정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행정 서비스 관련 어플 개발과 스마트 도서관 확대 운영 등 비대면 서비스를 확장한다.

공무원의 재택근무 비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 재난대책회의 같은 경우 영상을 통한 원격회의로 진행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한다. 매년 진행되는 명절 행사도 선물 꾸러미로 대체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혹자는 인류가 코로나 이전 시대 BC(Before Corona)와 이후 시대 AC(After Corona)로 나뉜다고 한다.

비대면 서비스의 확대로 생기는 이점도 있지만, 정보 취약 계층의 소외 문제도 함께 생겨났다.

영상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강의에서 시각 장애인의 경우 음성만으로 그래프와 같은 시각자료를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 언택트 시대의 장애인은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해졌다.

또한 저소득 및 맞벌이 가정의 아동은 평일 낮 시간에 집에서 수업을 지도해 주는 보호자가 없다 보니, 온라인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그렇지 않은 아동과의 학습격차가 벌어지기도 한다.

동작구의 경우 치매관리 어플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치매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에 취약한 어르신들은 스마트폰 조작이 익숙하지 않아 스마트폰 어플을 통한 치매 관리가 힘든 실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99도에서 끓지 않는 물에 마지막 1도를 더하면 끓는 것처럼 주민을 위한 정책을 할 때 1도씨의 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양식에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한 지금, 우리 주변에 정보 소외계층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살핌이 필요해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