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DDP 디지털 런웨이서 비대면 개최
서울패션위크, DDP 디지털 런웨이서 비대면 개최
  • 이승열
  • 승인 2020.09.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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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1 S/S 서울패션위크’ 10월20~25일 DDP 등서 비대면 개최
서울 다양한 장소에서 디지털 촬영기술·기법 동원… 침체된 세계 디자인시장 선도 목표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는 ‘2021 S/S 서울패션위크’를 10월20일부터 25일까지 개최한다. 

특히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언택트 시대를 맞아 ‘DDP 디지털 런웨이’를 처음으로 시도하며 비대면으로 개최된다. 

이에 따라 유명 셀럽과 해외 바이어가 차지하며 패션쇼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프론트로우(Front Row, 런웨이 맨 앞 줄)가 사라지고, 전 세계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랜선 1열에 앉아 패션쇼를 즐길 수 있다. 

디자이너들도 패션쇼장이라는 공간적 한계에서 벗어나 서울의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디지털 촬영기술과 기법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창작물을 선보이게 된다. 

서울시는 기존 패션쇼의 틀을 벗어난 실험적인 방식으로 케이(K)패션을 세계에 알리고, 패션 분야에서도 세계 디자인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패션쇼에서 선보인 제품을 그날 바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씨 나우 바이 나우(SEE NOW BUY NOW)’ 방식도 처음으로 도입한다. 통상 런웨이에서 선보인 제품을 일정 기간이 지나 매장에서 구입하던 관행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국내 디자이너의 판로를 여는 것. 이를 위해 매일 밤 10시 쇼호스트와 디자이너, 모델이 참여하는 ‘라이브 커머스’ 생방송을 진행한다.

모든 패션쇼와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중국 채팅앱 ‘위챗’과 ‘네이버’ 등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인과 만난다. 특히 중국에서 하루 순수 사용자가 12억명이나 되는 위챗은 우리 브랜드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케이패션 제품을 직접 알릴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의 명예디자이너 지춘희(미스지 컬렉션)

서울패션위크의 메인 행사인 패션쇼는 6일간 총 45회 이어진다. 올해의 명예 디자이너인 지춘희의 <미스지컬렉션>(20일 오후 8시)으로 시작되며,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35명이 선보이는 ‘서울컬렉션’과 신진 디자이너 10명의 ‘제너레이션넥스트’로 진행된다. 

올해 ‘서울컬렉션’은 2014년부터 서울패션위크의 공식 패션쇼장으로 사랑받아 온 DDP를 벗어나 각 디자이너가 선택한 서울의 곳곳을 배경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네레이션넥스트’는 ‘디지털 DDP 디지털 런웨이(Digital DDP Digital Runway)’라는 이름으로 DDP 내부 패션쇼장이 아닌 DDP의 독특한 외관을 무대로 열린다. 

국내 디자이너와 해외 유수 바이어를 연결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수주를 지원하는 트레이드쇼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10.14~.21.)도 올해는 온라인으로 열린다. 총 96개 국내 브랜드가 참여하며, 브랜드당 평균 10회 이상(일일 180회)의 바이어와 화상 수주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패션위크는 서울의 패션 산업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2000년 10월 제1회 서울컬렉션(서울패션위크의 전신)으로 시작돼, 올해로 40회를 맞았다. 연 2회(S/S, F/W) 개최되는데, 올해 3월 개최 예정이었던 ‘2020 F/W 서울패션위크’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2021 S/S 서울패션위크’는 서울패션위크 공식 누리집(www.seoulfashionweek.org)과 유튜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최경란 대표이사는 “이번 디지털런웨이로의 전환과 라이브커머스의 도입은 일시적인 지원책이 아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서울의 패션사업의 활력과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 지원을 위한 대안으로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선도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