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구 소식 ‘한 눈에’ 내 정보통
25개 구 소식 ‘한 눈에’ 내 정보통
  • 시정일보
  • 승인 2007.05.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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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 영 용산구 한남동(주부)


누구나 그러하듯 퇴근 때면 아파트 출입구 한 켠에 자리한 우체통을 찾습니다. 오늘은 또 뭘 내라고 독촉할까 아님, 또 어느 통신사에서 ‘우리 제품이 좋으니 한 번 써봐라. 해약비에 선물까지 줄테니’하며 턱도 없는 유혹을 해댈지……. 그러나 오늘은 목요일. 여느 때와 달리 우체통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1주일에 한번 오는 귀중한 손님을 맞아야 하니까요.
지금으로부터 8개월 전 민원서류를 떼러 동사무소에 갔다가 우연히 시정신문을 발견했죠. 잠시 기다리는 틈을 타 뒤적거리다 보니 꽤 유용한 정보들이 많이 있더군요. 더욱이 우리 지역의 내용만이 아닌 또 종합 일간지들이 다루는 겉핥기식이 아닌 서울시 전체에 대한 사안이 명시돼 있어 그 길로 집에 가 바로 구독신청을 했죠. 그 후 전 시정신문의 애독자 아니, 시정신문의 광팬이 됐습니다.
왜 이렇게 시정신문에 열광하냐고요? 사실 서울이 25개라는 자치구로 나눠져 있지만, 어느 곳이든 맘만 먹으면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갈 수 있잖아요. 더군다나 요즘은 해당 지역주민만이 아닌 타 지역 구민들도 다른 지역에서 운영하는 알찬 프로그램 등도 공유할 수 있고요. 이런 면에서 서울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행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또 내가 뽑은 구청장, 내가 선출한 구의원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내가 낸 세금을 공무원들이 제대로 운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니 좋죠.
하지만 아쉬움도 없진 않습니다. 대체로 보면 항상 잘 하고, 잘 되고 있는 일이 기사의 주가 되고 있더군요. 물론 정보를 전달한다는 측면에서는 분명 가장 필요한 부분이겠지만, 가끔은 쓴 소리도 하며 신문의 고유기능인 ‘감시견의 역할’도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야 우리 서민들도 고개 쳐들고 허리 곧추세우며 맘껏 투정도 부려보지 않겠어요? 변화를 두려워 않는 ‘시정신문’으로 발전하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