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이 된 시정신문 미래가 기대
성년이 된 시정신문 미래가 기대
  • 시정일보
  • 승인 2007.05.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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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동 정 송파구청 도시경관과장
제복의 사나이들에 의해 억지로 물렸던 재갈이 풀리고, 온 나라가 88올림픽을 준비하느라 바쁘고 들떠있던 시절에 사무실로 배달된 시정신문 창간호는 매우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새로운 세상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신선한 기대를 가져다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었다. 그러던 시정신문이 어언 창간 19돌이라니 우선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지방 행정을 주로 다루는 전국 규모의 신문이 창간된 것은 시정신문이 원조격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제 나이가 19세이면 공직선거법에서도 투표권을 준다는 성년의 나이가 된 만큼 더 많은 각오와 노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정도언론의 대표주자가 되어줄 것을 기대해 본다.
언론의 자유를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 탓인지는 몰라도 얼마나 많은 틈새 언론들이 홍수처럼 독자들의 귀와 눈을 현혹하고 있는가? 이러한 환경에서 배달된 시정신문이 재활용수집함으로 직행하는 수모를 격지 않으려면 뼈를 깎아내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리라 생각한다.
공직에 재직하면서 창간 때부터 지켜보아온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쉼 없는 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두 가지만 제언을 하고자 한다.
시정신문의 지면을 장식하는 기사는 대부분이 행정기관, 그것도 대부분 표와 관련이 있는 선거직 지방자치단체장이 제공하는 홍보성 기사로 채워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20여년에 가까운 연륜도 쌓이고 했으니 스스로 새 소식을 찾아 나서서 발굴한 뉴스로 지면을 채워야 할 것이다. 즉 행정 홍보성 기사보다는 고발성 기사비율을 높여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수도 없이 경쟁자가 난립하는 레드오션 조건 하에서 오직 살아 남기 위해서는 종사자 모두가 발바닥이 부릅트도록 현장을 뛰는 노력으로 시정신문이 정도언론의 주축 역할을 해줄 것을, 우매한 독자가 감히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