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사회적 인식 변화 유도를
정신질환 사회적 인식 변화 유도를
  • 시정일보
  • 승인 2007.05.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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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 국 도봉구정신보건센터장
하이 서울 페스티벌이 막 끝났습니다. 서울시가 펼치는 정책이 하나하나의 문화코드가 되어 시민들의 마음속에 들어오는 것이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선진 국가, 선진도시를 말할 때 필수적인 개념이 문화와 시민의식입니다. 선진적 문화와 시민의식이란 획일적이지 않으면서도 무질서하지 않은, 활기참과 자유로움 속에 보이지 않는 질서 같은 것들입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은 세련된 민주적 의식을 말하는데, 이는 비슷한 다수의 결정이 시민사회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모자란 또는 색다른 소수도 자체로 어우러지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성숙한 시민의식은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고 진취적으로 행동하는 긍정주의자의 그것일 것입니다.
훌륭한 시정이란 시민들이 이러한 성숙한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지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정신건강, 정신질환과 관련된 이슈는 우리 서울이 성숙한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해 나가는데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것과 정신질환을 예방하는 것, 나아가 정신적 능력을 키워 보다 더 정신적으로 건강하도록 노력하는 것은 결국은 하나의 일입이다. 중증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은 격리해야 할 위험한 이방인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통합적인 정신보건서비스를 제공받음으로써 지역사회에 동화되어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선진도시 서울을 구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일입니다.
서울시민들이 나이와 공간에 관계없이 긍정성, 진취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정신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바로 선진도시 서울을 구현하는데 우선적인 일입니다. 차별하지 않는 것,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것, 인정 있는 것, 합리적인 것, 이러한 정신적 덕목을 갖추는 것이 진정 서울 사람들이 견지해야 할 문화적, 정신적 요체입니다. 즉 바로 정신적인 것이 서울적인 것이고 문화적인 것입니다. 모든 시민들이 정신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참여하며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마음의 문을 열고, 정신적 가치를 우선시 할 수 있도록 하는 ‘참여·개방·우선시’ 등 세 가지가 구현되는 서울시정이 될 수 있도록 시정신문이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