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강남·관악·성동, ‘지자체 생산성 대상’ 수상
양천·강남·관악·성동, ‘지자체 생산성 대상’ 수상
  • 이승열
  • 승인 2020.10.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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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2020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결과 발표… 28개 시·군·구 수상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 양천구와 강남구가 행정역량이 크게 향상된 지자체로 평가됐다. 

관악구와 성동구는 각각 ‘행복한 마마식당’과 ‘성동안심상가’로 ‘생산성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이와 같은 내용의 ‘2020년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총 28개 시·군·구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행안부는 지난 2011년부터 기초 지방자치단체(시·군·구)의 종합적인 행정역량을 평가해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생산성은 지역이 지닌 인적·물적·사회적 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가장 살기 좋은 지자체를 선정하는 평가이다. 

생산성 평가 결과는 △생산성 지수 △생산성 우수사례(사람중심 포용사회, 환경안전, 역량 있는 시민‧공동체, 상생경제) 등 두 개 부문으로 나눠 선정했다. 올해 생산성지수 부문은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170개 지자체가 자율 응모했다. 생산성 우수사례는 173개 지자체가 419건의 우수사례를 제출했다.

먼저 생산성지수 평가에서는 170개 시·군·구 중 광주광역시 동구가 최고 점수인 810.65점(1000점 만점)을 획득해 대상을 받았다. 이어 전라남도 광양시, 대구시 수성구, 전라남도 구례군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광주시 동구는 전국 2위에 해당하는 취업자 증가율 12.32%(전국 평균 3.59%)을 보였고, 사회복지 시설 수도 지역주민 1만명당 9.84개로 전국 평균(4.79개)을 훨씬 상회했다. 광주시 동구는 생산성 우수사례 ‘역량 있는 시민공동체’ 분야에서도 ‘상생협의회를 통한 마을문제 해결 및 공동체 역량강화 사례’로 2위를 수상했다. 

전남 광양시는 지방세 징수율 96.43%, 지방세외 징수율 95.6%을 달성해 재정 효율성 측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고, 안전・안심 분야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구시 수성구는 채무비율 0%를 달성해 우수한 재정 건전성을 보였다. 또, 소관 위원회 수 대비 위원회별 여성참여율의 합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방자치단체 위원회 여성 참여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남 구례군은 지난해 대비 합계출산율이 53.51%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지역주민의 우울증 및 스트레스에 대한 관리가 우수해 주민건강 분야에서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생산성지수 우수상은 △시 중에서 경기 의왕시, 강원 속초시 △군에서는 전남 무안군과 함평군 △자치구에서는 부산 수영구, 울산 북구 등이 각각 수상했다. 

기량이 크게 향상된 지자체도 평가했는데(기량향상), △시에서는 경기 의왕시, 경북 문경시 △군에서는 부산 기장군, 울산 울주군 △자치구에서는 서울 양천구와 강남구 등이 뽑혔다. 

생산성 우수사례 심사 결과에서는 사람중심 포용사회, 환경안전, 역량 있는 시민공동체, 상생경제 등 4개 분야별로 상위 지자체 3곳을 선정했다. 

수상한 시·군·구를 보면 △사람중심 포용사회 분야에서는 부산 사상구, 광주 광산구, 강원 정선군 △환경안전 분야에서는 전북 김제시, 경남 하동군, 충남 서산시 △역량 있는 시민공동체 분야에서는 서울 관악구, 광주 동구, 충북 진천군 △상생경제 분야에서는 경북 포항시, 서울 성동구, 충남 당진시 등이 선정됐다. 

관악구는 ‘행복한 마마식당’으로 ‘역량 있는 시민공동체’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관악구의 ‘행복한 마마식당’은 마을가족이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동행(洞幸) 프로젝트로, 자원봉사를 매개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결식 어린이 발생을 막아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성동구는 ‘성동안심상가’로 ‘상생경제’ 분야에서 2위를 차지했다. 구는 민간기업의 공공기여(기부채납) 방식으로 안심상가를 조성해,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임차료를 받고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개정에 앞서 10년 이상 임대차 기간을 보장했다. 

이재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지방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시대”라며 “지방자치단체의 생산성 향상이 지역 주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