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종 갑 마포구의회 부의장 / ‘찐’ 소통달인 면모, 풀뿌리민주주의 구현
신 종 갑 마포구의회 부의장 / ‘찐’ 소통달인 면모, 풀뿌리민주주의 구현
  • 정수희
  • 승인 2020.10.08 12:25
  • 댓글 0

신 종 갑 마포구의회 부의장
신 종 갑 마포구의회 부의장

 

[시정일보] △마포구 상암동 유휴부지 활용 공공주택 공급 반대 결의안 △마포구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에 관한 조례안 △마포구 소셜미디어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마포구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안 △마포구 장년층 인생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안 △마포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안 △마포구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피해 저감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마포구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마포구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조례안 등 분야를 망라하고 다양한 계층의 구민 삶과 직결된 수많은 법안들을 대표 발의해 해당 조례를 제정하는 데 공을 세운 구의원.

7대에 이어 제8대 마포구의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종갑 부의장은 그간 누구보다 활발한 입법 활동 등으로 일찌감치 부의장 몫으로 점쳐졌다.

후반기 의회가 출범되고 임기 동안 의회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를 묻는 기자에게 그는 ‘구민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와 같은 공식답안 대신, 인터뷰 내내 세심하게 듣고 신중하게 답하며 진정한 ‘리스너’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2005년 현 지역구인 상암동의 한 아파트에 입주해 교통 불편과 시공사 하자보수 문제 등을 겪으면서 입주민대표로 나서 대의기관 및 공직자들을 다수 접했지만 한계에 봉착하게 된 일이 직접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였다. 그래서 생활밀착 민원 해소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그는 “주민들 입장에서 의견을 들어주고 공감하며 이해하고, 동료의원들과도 소통의지를 갖고 항상 대화채널을 열어두며, 특히 재선의원으로서 초선의원들이 조례발의와 예산안심사 등 의정활동을 하는 데 가이드이자 서포터 역할을 하고자 한 노력들이 지금의 부의장 자리에 오르게 된 비결”이라고 꼽았다.

푸근한 인상에 여유로운 화법으로 신뢰감을 주는 신종갑 부의장이 구상하는 의회 상을 들여다보자.

 

-부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먼저 우리 마포구의 의정발전을 위해 애써준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동료의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우리 구의회에 관심과 애정을 보내준 구민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8대 마포구의회 후반기 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준 선배·동료의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우리 구의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임기 동안 의회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인가.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를 위해 부의장으로서 의원들 간 가교 역할을 충실해 해 나갈 것이다. 우리 의원들은 각기 다른 지역구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의 특성에 따라 동료의원들끼리 대립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을 조화롭게 풀어나가는 것이 부의장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는 구민의 선택을 받아 선출된 의원들이기에 구민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연구와 자기개발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의원들 스스로가 의회의 위상을 정립하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해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의원들이 나날이 발전하는 의정활동을 보일 수 있도록 부의장으로서 이바지할 것이다.”

-의정활동에 있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장애인, 어르신 등 소외계층 관련 사안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얼마 전 마포구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설치’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국 최초로 해당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올 11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여기에 필요한 민간위탁 운영 동의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켜줬다. 또 구에서 시행하는 IoT 기반 어르신 돌봄 사업에도 힘을 실어줬다.”

-지역 내 주요 현안은.

“알다시피 최근 정부의 8·4 부동산 정책에 대해 상암동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지역에 대량의 공공주택을 보급하는 내용이 지자체와 어떠한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됐다. 단지 비어 있는 땅이라는 이유로 주민과 행정청의 의견이 묵살된 채 말이다.

분개한 주민들이 직접 비대위를 꾸리고 서부면허시험장 주변에 리본달기, 현수막걸기, 애드벌룬띄우기 등을 통해 정부안에 항의하는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다음 선거 때 적극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함으로써 반기를 들어 보이겠다고 할 만큼 격앙돼 있는 실정이다.

의회 차원에서도 제242회 임시회에서 상암동 공공주택 공급 반대 결의안을 채택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서울시 등에 전달한 바 있다.”

정수희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