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삶의 흔적을 돌아볼 수 있는 미니전시관
송파구, 삶의 흔적을 돌아볼 수 있는 미니전시관
  • 송이헌
  • 승인 2020.10.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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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여 재개발지역 조성해 지명 유래, 과거 모습 등 전시
시민들이 송파구가 조성한 미니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시민들이 송파구가 조성한 미니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시정일보]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거여 주민들의 추억과 향수를 보존하기 위해 재개발과정에서 수집한 자료를 상시 보존·전시하는 미니전시관을 처음으로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미니전시관은 거여2재정비촉진구역제2지구(이후 거여2-2구역) 내 건설된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 조성됐다. 251.51m² 규모로 재개발 과정에서 수집한 거여 지역의 지명 유래와 과거 모습 등을 사진과 모형,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향후 급격한 주거환경 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과거 삶의 흔적 소멸과 지역의 역사성 단절을 방지하고자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하게 됐다.

구는 사업시행계획인가 시 해당지역의 자료수집 및 전시를 조건으로 부여해 필요한 자료가 원활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조합 및 시공사는 사진, 영상, 모형, 건축재료 등 개발 지역의 자료를 수집·전시하고 관리사무소는 전시공간을 유지·관리한다. 구는 수집 자료를 구 홈페이지 등에 게재해 자료 홍보를 담당한다.

구는 미니전시관 조성사업을 거여2-1구역(2021년12월 준공) 등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는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자료 보존에서 나아가 주택형태·건축공법·재료 변화 등 건축의 역사를 파악하고 도시의 발전과정을 이해하는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주거환경 속에서도 주민들이 애정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재개발지역에 미니전시관을 조성하게 됐다”면서 “처음으로 시도한 이번 사업이 오늘날 송파를 만든 주민들의 삶의 흔적과 추억을 공유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