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 ‘지구 온도 1.5도 지키기’
성동구,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 ‘지구 온도 1.5도 지키기’
  • 이승열
  • 승인 2020.10.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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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목표 설정, ‘2030 탄소중립도시’ 선언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전력, 기후변화 대응대책 중장기 계획 용역, 기후위기대응 TF 구성
성동구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으로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274대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했다.
성동구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으로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274대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 ‘지구온도 1.5℃ 지키기’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경우 21세기 후반에는 연평균 기온이 4℃ 이상 상승하게 된다. 이 때문에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최대한 감축해, 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구는 기후변화의 가장 큰 요인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면적인 노력에 나서면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2030 탄소 중립도시’ 달성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먼저 ‘친환경자동차 플랫폼’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전기차 1대를 보급하면 내연차량 대비 연간 2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어, 구 차량의 10%만 교체해도 연간 2만1056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이에 구는 전기차 보급에 필수적 인프라인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전력을 기울인다. 올해 급속충전기 8기와 콘센트형 충전기 139기를 추가 설치, 현재 관내 274기의 충전기를 설치했고, 이는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수치이다. 그 결과 전기차 등록대수가 2020년 1월 586대에서 8월말 기준 1002대로, 7개월 만에 416대가 증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구는 향후 모든 공공건물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관용차량도 교체시기에 맞춰 100% 친환경자동차로 전환하는 등 공공에서부터 과감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공동주택과 지식산업센터 등 민간 분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데도 온 힘을 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구는, 전문기관 연구용역을 통해 ‘성동구 기후변화 대응대책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기후위기대응 TF도 구성해 실질적인 과제를 발굴한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침수피해 저감 역량 강화 등 기후변화 피해예방 조치를 세우고, 지방정부에서 실행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한다.

구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과감한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12월부터는 공공부문이 먼저 나서 공공주차장 2부제 시행, 냉·난방 제한, 일회용품 줄이기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주민 인식 개선과 실천 강화를 위한 ‘온라인 그린리더 양성교육’과 ‘초·중학생 찾아가는 기후변화 교실’ 등 주민교육 과정도 운영한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구는 발생한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는 탄소 상쇄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미세먼지 차단숲’과 ‘기후변화 안전 녹지대’를 조성하고,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녹지지대를 마련하는 등 온실가스 흡수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정부정책에 발맞춰 그린뉴딜과 기후변화 대응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지방정부부터 앞장서겠다”라며 “특히 성동형 그린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녹색전환 도시, 탄소중립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10~20년 후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가시화되면 불편함을 감수한 우리 세대의 자부심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