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청년의 내일을 준비하는 용산구
기자수첩/ 청년의 내일을 준비하는 용산구
  • 정수희
  • 승인 2020.10.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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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희 기자/sijung1988@naver.com
정수희 기자

[시정일보 정수희 기자]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흥미롭게 본 통신사 광고 장면이 있다. 슈트 상의로 말끔한 인상을 풍기는 구직자가 영상통화 서비스를 이용해 면접을 보는데, 아래는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인 것.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처음 겪는 달라진 시대에 살고 있다. 직접 만나는 것을 전제로 하던 면접의 풍토도 바꿔 놓았으니 말이다.

환경은 변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취업 전쟁으로 청년들의 시름은 여전하다. 자신의 꿈을 스스로 구현해 볼 수 있는 창업으로 선회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올 초, 청년의 권리 및 책임, 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청년에 대한 책무, 나아가 청년정책의 수립과 청년지원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청년기본법>이 제정돼, 지난 8월부터 시행되기 시작했다. 이에 발맞춰 각 지자체들은 청년의 권익증진을 위해 △고용촉진 및 일자리의 질 향상 △창업 및 능력개발 지원 △복지증진 등에 관한 정책들을 고심하며, 관련 사업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산구도 지난달 정책 좌담회를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패널로 참여한 구 청년정책자문단 이세원 부자문단장은 “청년들이 취업에 실패하거나 어려움을 겪고 창업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준비 없이 도전하는 걸 방관하기보다 사전에 구에서 세무·노무 교육 등을 필수로 권하고 수료자에겐 일정한 인센티브를 주면 좋겠다”면서, 청년창업자 대상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요청했다. 또 자매도시를 통한 해외취업 기회 창출과 코로나19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회의하기 위한 화상프로그램 이용 협약 체결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마침, 용산구가 지역 청년들을 위해 조성한 커뮤니티 공간 ‘용산 청년지음’과 ‘청년창업지원센터’가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지난 13일 이 두 곳을 찾았다.

국제빌딩주변4구역 구민편의 복합시설(서빙고로17) 공공시설동 3층에 자리한 청년지음은 현재까지 서울시 내 청년 커뮤니티 공간 중 가장 큰 규모(648㎡)로, 북카페, 힐링룸, 미니영화관, 세미나실 등을 갖췄다. 이날 구와 협약을 맺은 (주)오픈놀이 운영·관리 수탁을 받았다. 시설을 둘러보러 온 김용기 시설장은 “아직은 한산하지만 일정기간 시범운영을 거쳐 다음달 정식 개관할 예정”이라며, “청년들의 능력개발과 역량강화를 위해 청년지음을 열린 공간으로 두고 청년커뮤니티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청년활동의 거점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건물 위층에 들어선 창업지원센터는 창업보육 공간(2인실 10개, 4인실 7개, 개방형 11석), 회의실, 교육실 등을 갖췄다. 구와 숙명여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의 선정절차를 통과한 기업과 예비창업자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었다. 그 중,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가가 추천하는 개인 맞춤형 영양제를 제조·판매한다”는 허세욱 레몬박스 대표는 “임대료 부담이 거의 없고, 직원들과 결속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업무에 더 집중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성장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상황이지만 경기 회복을 위해 완화한 거리두기만큼이나, 기관들의 시책에 힘입어 청년세대가 다시 활기를 띨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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