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영화창작공간 입주사들 잇따라 크랭크인
중구 영화창작공간 입주사들 잇따라 크랭크인
  • 이승열
  • 승인 2020.10.19 14:43
  • 댓글 0

4개사 중 3곳 촬영시작… ‘복무하라’, ‘낭만적 공장’, ‘균’, 내년 상반기 개봉 목표
영화창작공간 무상 제공해 영화계 활력
영화 '균'에 출연할 (왼쪽부터) 김상경, 서영희, 이선빈, 윤경호 배우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문화재단(사장 윤진호)은 중구 장충동에 마련된 영화창작공간 프로덕션 오피스 4개실을 지난 6월 영화산업종사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이들의 작품 3편이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영화창작공간은 관내 기업인 ㈜파라다이스에서 지역사회 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중구에 제공한 공가를 이용해 만든 곳. 한국영화의 상징적인 장소인 충무로의 영화산업 복원과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한국영화계에 활력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영화 '낭만적 공장'의 대본 리딩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이곳에서는 영화 제작을 위한 프로덕션 작업이 한창 준비 중이다. 또한 재단은 대본 리딩과 워크숍을 위해 충무아트센터 공간을 추가로 지원하기도 했다. 

이곳에는 심사를 거쳐 4개 영화사가 입주했다. 그 결과 ‘어린 의뢰인’ 제작사 이스트드림의 <디코이>,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다룬 <균>, 독립예술영화 <낭만적 공장>,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장철수 감독 신작 <복무하라>가 촬영 시작을 알렸다. <복무하라>를 시작으로 <낭만적 공장>, <균>이 잇따라 성공적으로 크랭크인해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무하라>에는 연우진과 지안, <낭만적 공장>에는 심희섭, 전혜진, 한승도, 박수영, <균>에는 김상경, 이선빈, 서영희, 윤경호 등의 배우들이 합류했다. 

영화 <낭만적 공장>의 김지연 프로듀서는 “독립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지금 같이 힘든 시기에 적절하고 필요한 지원이라 더 절실하게 와 닿았다”라며 “사무실 임대료를 절감해 제작비의 많은 부분을 작품 개발에 사용할 수 있어 영화 제작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진호 중구문화재단 사장은 “영화창작공간 무상 제공이 제작 환경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충무로 일대에 영화인들의 유입이 늘고 영화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충무로 주변에 영화 관계자들이 다시 모여 영화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충무로의 옛 명성이 회복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