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데믹’은 무엇인가… 사례 분석 및 해결책 제시
‘인포데믹’은 무엇인가… 사례 분석 및 해결책 제시
  • 이승열
  • 승인 2020.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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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난안전연구원, 미래재난이슈 15호 발간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지난 3월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에서는 소금물이 코로나19 소독에 효과가 있다며 분무기로 신도들의 입안에 뿌렸다. 그 결과 분무기가 만든 에어로졸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져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란에서는 소독용 알코올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가짜뉴스를 믿은 사람들이 소독용 알코올을 마시는 바람에 수백명이 사망하고 90여명이 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에, 이처럼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파고드는 인포데믹(infodemic, 정보 전염병)이 번지고 있다. 인포데믹은 정보(information)과 전염병(epidemic)의 합성어로, 어떤 사안에 대해 부정확하게 증폭돼 부작용을 초래하는 정보의 범람 현상을 말한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새롭게 펴낸 ‘미래안전이슈 15호’는 ‘인포데믹으로 인한 혼돈의 시대’가 주제다. 재난시 발생하는 인포데믹의 발생 배경과 사례를 소개하고, 재난발생의 심리학적 해석, 사례 분석 등을 상세히 다룬다. 

또, 인포데믹으로 초래될 재난상황을 국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시나리오로 구성해 전망한다. 인포데믹을 막는 방법으로는 민간분야의 팩트체크 기능 강화, 디지털 이해력 교육 확대 등을 제시한다.

미래안전이슈(Future Safety Issue)는 재난안전 분야와 연관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재난 이슈를 도출하고, 해당 이슈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집단 지성을 활용해 통찰력 있는 시사점을 발굴하는 책자이다. 2014년부터 연 2회 발간되고 있다. 자료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누리집(www.ndmi.go.kr) 홍보마당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이상권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허위정보, 가짜 예방법과 치료법 등 다양한 인포데믹의 위험성을 경험하고 있다”라며 “인포데믹의 위험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