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시대 공공갈등 관리모델 찾는다
서울시, 코로나시대 공공갈등 관리모델 찾는다
  • 이승열
  • 승인 2020.10.2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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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2020 서울갈등포럼 개최… ‘공공갈등, 숙의, 그리고 지방정부의 역할’ 주제
시민, 갈등관리 전문가, 지방정부, 공무원 등 주체별 해결방안 모색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공공갈등의 해결·관리 방법과 그 주체로서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포럼을 연다. 

시는 ‘2020 서울갈등포럼’을 23일 온라인에서 ‘공공갈등, 숙의, 그리고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한다. 

시는 효과적인 갈등관리에 관한 실무적인 내용을 공유·확산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시민 △전문가 △지방정부로 갈등의 해결 주체를 나누고, 참여와 숙의, 갈등관리 등 영역을 세분화해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6월 서울와이엠시에이(YMCA), 한국갈등학회,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행정개혁시민연합 등과 함께 추진단을 구성, 포럼을 준비해 왔다. 

먼저 사전 행사로 영화 속 갈등 상황을 재미있게 풀어 이야기 해보는 ‘갈등영화토크’ 영상이 20일부터 행사 누리집(www.seoulpcf.com)에서 공개된다. 핵폐기물처리장 설치를 둘러싼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의 갈등을 그린 <이장과 군수>, 미국 내 인종과 이념 갈등을 다룬 <더 베스트 오브 애너미즈>, 환경오염과 보상 문제를 다룬 <에린 브로코비치> 등 갈등 상황을 잘 보여주는 3편의 영화를 선정해, 공공갈등과 그 해결을 위한 방법론은 무엇인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23일 포럼 오전 행사에서는 개회식과 함께 이번 포럼에서 논의되는 갈등 문제를 토론자가 사전에 촬영한 영상으로 소개한다. 또, 오후에 진행되는 토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준다.

오후 일정은 시민, 갈등관리 전문가, 지방정부, 공무원 등 갈등 해결 주체별로 토론을 진행한다. 

첫 번째 토론은 시민의 참여 측면에서 토론한다. ‘우리 마을, 우리 미래, 주민자율조정운동’이라는 주제로 마을 조정 지원 네트워크와 주민 자율조정가 네트워크의 방향과 비전을 만들고, 전국네트워크 구축을 모색하는 계기를 만든다. 

두 번째 토론에서는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듣는다. 서효진 서울갈등조정 청년옴부즈만 진행 담당자(코디네이터)의 ‘코로나19로 인한 대학생 주거난의 실태와 개선 방안’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총 5명의 학생이 제언과 토론에 참여한다. 

세 번째 토론은 갈등 해결을 위한 숙의 과정을 고민한다. 이희진 한국 갈등해결센터 이사가 ‘공론화 숙의에 대한 인식과 강화 방안’에 대해, 윤성복 한국갈등학회 이사가 ‘숙의성 강화’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한다. 4명의 토론자가 숙의성 강화에 대한 지혜를 모은다.

네 번째 토론은 ‘서울시 비선호 시설 현황과 대응’이라는 주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 공공갈등의 관리 주체인 지방정부의 역할을 고민한다. 백도현 갈등조정센터 대표가 ‘서울시 적환장 현대화 사업 갈등의 주요 특징과 대응 방안’에 대해, 박수선 갈등해결&평화센터 소장이 ‘서울시 비선호시설 갈등 관리 방향성과 절차’라는 주제에 대해 각각 발표를 진행한다.

다섯 번째 토론은 지방정부 담당 공무원의 갈등 현장 경험과 고민을 공유한다. 이정희 서울시 교육청 참여협력담당관 팀장이 ‘서울시 교육정책 공론화’를 주제로, 박한일 충청남도 서산시청 시민공동체과 팀장이 ‘터미널 이전 갈등’에 대해, 박진우 경상남도청 사회혁신추진단 주무관이 ‘평범한 사람들의 탁월한 정책 결정’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로 인해 토론 참석자를 제외하고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포럼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 누리집(www.seoulpcf.com)에서 사전 신청하고 당일 유튜브로 접속하면 된다. 

홍수정 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은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에 심화돼 가는 공공갈등을 관리하고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서울시는 갈등 예방, 관리, 조정을 위한 공공갈등 관리 모델을 만들어 갈등 해결 주체인 지방정부 차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