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이 원하는데로 바꾸겠습니다”
“구민이 원하는데로 바꾸겠습니다”
  • 시정일보
  • 승인 2004.04.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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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행정서비스 개선 전화 설문 조사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행정의 소비자인 주민들이 느끼는 공무원의 청렴도를 파악해 행정 업무에 참고코자 주민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설문 조사는 오는 4월 19일부터 5월 10일까지 약 2주간에 걸쳐 대학생 서포터즈를 활용해 1,200명의 주민에게 전화로 실시되며, 조사범위는 2003년도 신청·규제와 관련된 위생, 주택, 교통, 건축, 세무, 환경, 건설공사, 공원녹지 등 8개 분야 40개 민원업무이다.
그동안 공무원이 생각하는 부패 기준과 주민들이 바라보는 부조리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으며 그러한 시각차이는 행정서비스 기대에 대한 불만족으로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나름대로 변화와 개선을 통해 꾸준히 발전해 왔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공직사회 내부의 평가일 뿐, 실제 주민들의 생각 속에는 더 폭넓고 세련된 의미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차이점을 통해 이제는 주민들이 부패의 개념을 금품 수수뿐만이 아니라 직무수행의 공평성, 친절도, 정보의 공개 정도 등 확대된 범위로 인식하고 있어 부패방지를 위해서는 비위행위자의 적발과 처벌 위주에서 “사람은 가도 부패는 남는다”는 전제아래 업무환경과 개인태도, 기준·절차의 현실성 등을 종합검토하고 부조리 예방 위주의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전화 설문조사 결과 나타난 취약분야의 문제점을 중점 점검하게 된다.
설문조사의 방법은 전문성 확보를 위하여 부패방지위원회 측정기준과 동일 하게 11개의 설문 항목으로 구성된 조사표를 사용, 10점 만점에 대한 평균 값을 구하고 각각의 구해진 응답자의 항목별 평균값은 위생, 세무, 주택, 건설공사, 교통, 환경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8개 분야에 대한 총 40개 업무의 평가 기준이 되며, 연관된 항목을 묶어 부패 인식, 제도적 측면, 업무 환경, 개인 태도, 부패 통제 등을 영역별로 분석하여 업무수행 절차상의 문제점이 무엇인지와 청렴 지수가 낮은 분야는 어떤 부분부터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평가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부패방지위원회의 청렴도 측정이나 서울시 반부패지수 평가, 중랑구에서 실시하는 Clean 지수 측정이 모두 동일한 분야, 비슷한 항목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묻고 있으나 부패방지위원회 및 서울시 측정 자료는 자치구의 청렴성 정도를 순위로 표시하고 있어 구체적인 문제점과 개선해야할 업무,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참고자료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중랑구는 조사결과 나타난 문제점의 보완을 통해 행정 부서간의 청렴성 정도를 평가해 순위의 부여가 아닌 행정 기능에 있어서의 기초 단위인 세부 업무별로 주민들이 느끼는 부조리 원인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업무담당자가 바뀌어도 동일한 시스템에서 양질의 행정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방법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