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그 일의 마지막을 미리 예견해야
반드시 그 일의 마지막을 미리 예견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07.05.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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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事窮勢蹙之人(사궁세축지인)은 當原其初心(당원기초심)하며 功成行滿之士(공성행만지사)는 要觀其末路(요관기말로)니라.”
이 말은 ‘일이 막혀 궁지에 빠진 사람은 그 일의 시작으로 되돌아가서 생각하라. 성공하여 만족한 사람은 반드시 그 일의 마지막을 미리 예견하라’는 의미이다.
모든 사람은 자기속에 스스로를 비추어 볼 수 있는 거울을 가지고 있다. 양심이라는 거울이다. 국어 사전에는 양심이란 어휘를 사물의 선악과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명령하는 능력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도덕적 의식을 일컫는 말일 것이다. 양심이라는 거울에 비쳐진 자기자신을 바라보면서 시작과 끝을 처음과 마지막을 되풀이 하여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이 막혔으면 처음으로 되돌아가라. 시작에서부터 심었던 자신의 땀과 의지와 그리고 설계가 재점검하라. 시작에서부터 심었던 자신의 땀과 의지와 그리고 설계를 재점검하라. 반드시 허술하게 넘겨버린 대목이 있다. 만일 그대가 뜻했던 어떤일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만족해 하고 있다면 다가올 그 일의 마지막을 미리 내다보라. 가득차면 이즈러지기 마련이다. 만월이 차츰 줄어드는 것처럼 활짝 핀 꽃이 질 수밖에 없는 것처럼.
작금의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감사 21명이 공공기관 감사혁신 포럼 세미나를 열기 위해 세계적 관광 코스인 이과수 폭포를 비롯 문화탐방 등을 위해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을 방문코자 열흘간 출장을 떠났다는데 대해 우리는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을 감시하고 경영혁신에 앞장서야 할 감사들이 세미나를 빙자해 해외출장을 간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과수폭포에서 무슨 천지개벽을 할 혁신세미나를 펼치는지 도대체 모를 일이며 이렇게 하고도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해 과연 제대로된 감사의 직분을 수행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감사들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법규를 무시하게 되면 나라의 기강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관계자들은 직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은 물론 이들의 일탈을 묵인하다시피 한 감독 부처에도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