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복 자 동대문구의회 부의장 / 동대문 최초 여성의원…‘책임정치’로 진일보
신 복 자 동대문구의회 부의장 / 동대문 최초 여성의원…‘책임정치’로 진일보
  • 정수희
  • 승인 2020.11.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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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복 자 동대문구의회 부의장
신 복 자 동대문구의회 부의장

 

[시정일보 정수희 기자] 최근 인근 나라에 유리천장을 허문 첫 여성 부통령이 연일 화제다. 그렇다면 여기, 동대문구의회의 역사를 거듭 새로이 쓴 인물도 있다. 동대문구의회에 첫 여성 의원으로 입성하자마자 최초의 여성 운영위원장 타이틀을 거머쥐고, 거기에 처음으로 여성 부의장직에까지 오른, 마음씨 좋고 일 잘하기로 소문난 부녀회장 출신 정치인.

신복자 동대문구의회 부의장은 인터뷰 내내 “드러나는 표면의 일부가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인 즉, “구의원은 구의 살림살이를 꿰뚫고 잘 살아야 한다”는 것. 그 말을 입증하듯 그녀는 초선이던 6대 때부터 8대에 이르기까지 내리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신 부의장은 그간 화려한 수상경력으로도 그 능력을 입증해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통령 표창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 지방의정대상 △대한민국행복나눔봉사대상 기초의회발전 공로상 △대한민국지방자치평가연계의정대상 우수상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정책 우수의원 △동문장애인복지관 장애인복지정책 우수의원 등 화려한 상복(賞福)을 자랑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그녀는 “동대문구공무원노동조합에서 세 차례 연속 베스트의원으로 선정해준 일이 고맙고 소중하다”며, “구의원으로서 때로는 집행부에 쓴소리로 경종을 주기도 하는데, 직원들이 직접 행정 최일선에서 보고 겪은 대로 평가한 것이라 더욱 보람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성실성, 대안제시능력, 행정감시 및 개혁성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충하면 안 되고,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처럼 누구보다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으로 동대문구 발전을 견인해 나갈 신복자 부의장에게서 제8대 후반기 동대문구의회에 관해 들어봤다.

 

-부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이 남다르겠다.

“믿고 맡겨준 동료의원들과 구민들에게 감사드린다. 3선 의원으로서 지난 10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부의장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동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 의장과 합을 잘 맞춰, 의원들 간 의견차가 있을 때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 협치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점점 더 의원들의 역량이 좋아지고, 의회 차원에서도 발전하고 있다. 초선, 재선, 3선 등 각자의 경험만큼 소신과 전문성, 깊이를 가지고 함께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도록, 소임을 다해 이바지하겠다.”

-임기 동안 의회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인지.

“무엇보다 의회정치 발전과 성숙한 의회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장중심의 일하는 의회, 동료의원의 의견을 경청하는 의회, 권위를 내려놓고 모든 구민을 섬기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 나가겠다. 우리 구의원 모두는 구민의 복리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본분이라고 생각한다. 소속정당이나 이해관계를 떠나 늘 구민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면, 큰 갈등 없이 의회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의원 소모임이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주민과 밀접한 시설이나 사업현장에 시찰을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함께 현장을 살펴보고 후속 연구모임을 통해 조례와 예산도 보강하면, 주민 복리증진과 의원화합, 일거양득이 될 것이다.”

-의정활동에 있어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급격한 저출산·고령화라는 사회적 위기와 맞물려, 자녀들을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공보육 기반 조성과 어르신들의 건강, 일자리 관련 복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우선 보육환경 개선 차원에서, 구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운영을 관리하는 구립어린이집의 비율을 더욱더 늘리고, 영유아급식과 공공형 실내놀이터인 공동육아방을 확충하는 데도 많은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 더불어 어린이공원 및 근린공원 환경개선과 체육시설 보강을 통해, 안전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또한 어르신 복지정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입법과 예산을 통해 뒷받침하고자 한다. 특히 홀몸어르신의 고립을 방지하기 위해, 어르신문화센터나 노인교실 등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함으로써 지역사회 차원에서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 뿐만 아니라, 지역구 사업인 답십리촬영소 영화의 거리 조성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 이 지역은 영화테마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2016년부터 사업이 추진됐고, 결실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영화벽화, 보도 및 테마공원 조성, 영화문화관 건립 등에 만전을 기해, 명실상부한 지역관광명소로 발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집행부에 바라는 점은.

“의회와 집행부는 지역 발전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 협조해야 할 동반자라 생각한다. 그만큼 서로 대화와 소통의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 서로가 담을 허물고 구정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주기적인 간담회를 가지면 좋겠다.”

정수희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