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녹색 도시로 탈바꿈 중인 ‘강북형 도시텃밭’ 소개
강북구, 녹색 도시로 탈바꿈 중인 ‘강북형 도시텃밭’ 소개
  • 황윤서
  • 승인 2020.11.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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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수호 ‘강북형 도시텃밭’ 주민과 학생들이 심은 작물로 채워져

 

[시정일보]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16일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강북형 도시텃밭 사업’을 학생 주도의 체험학습으로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앞서 2013년 도시농업 사업 도보 10분 거리의 ‘도심 속 생활권 텃밭’을 늘리고자 관내 초중고 학교를 비롯 주거공간에서 손쉽게 작물 재배를 할 수 있도록 해당 패키지 세트 보급 및 사회복지시설 원예프로그램을 활용한 싱싱 텃밭을 새로이 분양했다.

이어 구는 2016년부터 건축물에 옥상 텃밭 설치를 사실상 의무화했으며, 건축 허가과정에서 심의대상인 공동주택의 경우 옥상 텃밭 조성을 최종승인 요건의 하나로 내세워 그 밖의 민간건축물은 소유주에게 설치를 권고했다. 이어 텃밭 가꾸기를 활성화 차원에서 구는 건축주에게 비료와 씨앗 구매비용도 지원했다. 이로써 현재 공공기관 32곳과 공동주택 534곳에 텃밭이 들어선 상태다.

구가 조성한 ‘강북형 도시텃밭’은 주민과 학생들이 심은 작물이 성장하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 그 중 학교 정원에 벼를 심어 쌀을 수확하고 텃밭에서 배추, 상추, 방울토마토 등을 수확하는 번동중학교(교장 유흥석)는 교내 옥상 텃밭을 2015년 60㎡면적으로 조성했으며, 학교 텃밭과 교과과정을 연계한 생태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달 11일 텃밭을 관리하는 번동중학교 학생동아리 ‘번동천사반’은 친환경 농작물을 수확하기 위해 학교 옥상에 모였다. 학생들이 에너지 절약운동을 전개하는 ‘서울시 에너지수호천사단’의 구심점 역할도 하고 있다.

이에 지도교사인 우윤식 생활안전부장은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다”며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통해 정서를 함양하고 수확의 기쁨도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교는 이날 수확한 배추, 무, 고추 등을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옥상에서 보다 안전하게 작물을 기를 수 있도록 텃밭 둘레에 울타리를 치는 공사도 할 계획이다.

한편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도시농업은 주민들에게 삶의 풍요로움을 더해줄 뿐 아니라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따뜻한 마음의 위로를 건네는 치유제가 될 수 있다”며 “텃밭 조성 사업을 꾸준히 펼쳐 내 손으로 신선채소를 기르는 도시농부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