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키움센터, 2년5개월 만에 100호점 개소
우리동네키움센터, 2년5개월 만에 100호점 개소
  • 이승열
  • 승인 2020.11.1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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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점인 광진3호점 18일 문 열어… 2022년까지 400곳 확충 목표
코로나19 이후 긴급돌봄 해결사 역할 톡톡… 모든 센터 오전부터 문열어 돌봄 제공
우리동네키움센터 100호점인 광진3호점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의 보편적 초등돌봄시설인 ‘우리동네키움센터’가 18일 ‘광진3호점’(자양로 71-7)이 개소함으로써 100호를 돌파했다. 2018년 6월 성북구 장위1동에 1호점이 시범 개소한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시는 공공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던 초등돌봄을 본격화하기 위해 ‘우리동네키움센터’를 확충해 왔다. 하교 후 부모님이 퇴근할 때까지 집에 혼자 있거나 학원을 전전해야 했던 초등학생에게 공적돌봄을 제공해, 영유아에 비해 턱없이 저조했던 초등 공공돌봄비율을 끌어올린다는 취지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동네키움센터’가 긴급돌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학교가 문을 닫고 부모님도 모두 출근해 돌봐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모든 센터가 오전부터 문을 열고 긴급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또, 센터별로 마을공동체와 연계한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면서 지역단위 돌봄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성동7호점에서 플란따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

우리동네키움센터에는 센터장과 돌봄교사가 상주하면서, 돌봄은 물론 다양한 놀이·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또래친구들과 협업하며 자기주도적인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젝트 기반 배움(PBL, Project-Based Learning)’ 콘텐츠를 개발, 적용하고 있다. ‘프로젝트 기반 배움’은 아이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스스로 능동적으로 참여해 협업능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2022년까지 집·학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마다 총 400곳의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촘촘하게 확충해 보편적 돌봄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현재 25개 자치구에 총 197개소가 설치 확정됐고, 이 중 이번 100호점을 포함해 100곳이 운영 중이다. 나머지 97개소는 현재 리모델링 등 개소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100번째 우리동네키움센터는 ‘광진3호점’(자양로 71-7)으로, 18일 정식 개소한다. 기존 지역아동센터를 우리동네키움센터로 전환해 지역사회와 협력·상생하는 ‘융합형 키움센터’로 탄생했다. 연면적 326㎡(지층~2층)으로 일반형 키움센터(66㎡)에 비해 규모가 크고, 학기 중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운영된다. 저녁급식도 무료로 제공된다. 

한편,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일정 기간 동안 정기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상시돌봄’과 학부모의 긴급상황, 학교 휴업 등으로 급하게 발생한 돌봄을 지원하는 ‘일시돌봄’을 제공한다. 우리동네키움포털(icare.seoul.go.kr)에서 예약할 수 있다. 상시돌봄은 분기별로 신청을 받으며, 일시돌봄은 당일 예약도 가능하다. 단, 일부 센터는 대기아동이 있어, 센터에 전화로 이용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우리동네키움센터 1호를 개소한지 2년5개월, 본격적으로 확충을 시작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100호를 돌파했다”라면서 “특히 코로나19 이후 긴급돌봄으로 학부모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돌봄공백 해결사로 자리매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걸어서 10분 거리의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안전하게 놀고 쉬고 배울 수 있도록 자치구와 협의를 지속하겠다”라며 “25개 전 자치구에 골고루 키움센터가 설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