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코로나 확산 속 수능시험, 관리 대책에 만전을
사설 / 코로나 확산 속 수능시험, 관리 대책에 만전을
  • 시정일보
  • 승인 2020.11.1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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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과 강원권에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향예비 경보를 내렸다.

신규 확진자가 최근 들어 208명으로 늘어나는 등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의 최근 한주간 하루 확진자가 83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강원도는 이미 격상기준을 넘었다”고 밝혔다.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하나, 국내 도입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해질 전망이다. 겨울나기가 문제다. 내년을 기약하려면, 우선 올 겨울부터 무사히 보내야 한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2주 남짓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이다. 이달 들어 자격격리 통보를 받아 등교하지 못한 고교생이 일평균 300명으로 전달 140.4명의 두 배가 넘는다. 이런 추세라면 시험을 앞두고 확진 유증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9일부터 다음달 3일 수능 일까지 2주간을 수능 방역 기간으로 지정하고 수능집중 안전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걱정스럽다. 해당 기간 학원, 교습소, 스터디카페 방역을 집중 강화하는 한편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학원과 경로를 공개해 수험생에게 대비하도록 할 방침이다.

가장 걱정스러운 대목은 공단과 병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잇따라 감염자가 발생한 사실이다.

비교적 안전관리를 촘촘하게 하고 있지만 수능이라는 절대 과제 앞에 관계당국과 부모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특히 지방에서 감염 소식이 전해지며 모두가 예민하게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정작 개개인의 긴장감은 차츰 느슨해진다는 진단이다. 비교적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는 병원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현실이다.

가족 지인의 모임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달간 40대 이하 환자 비중이 49.1%에 달한다. 전달 대비 10.8%포인트나 높아진 점도 우려다. 청장년층의 감염 확산에 우려가 크다.

크고 작은 일상의 감염이 끊이지 않는 것은 각자의 긴장감이 해이해 진 결과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수능 전에 한 자리 숫자로 줄이는 것이다. 모두가 수험생을 가진 부모로 생각하고 수능일까지 확산세를 잡는 것이다. 정 총리는 우리의 미래 세대를 지켜낸다는 각오로 수험생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시험을 치룰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에게도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교육, 보건 당국은 수능 일까지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체제를 만들어가야 한다. 수험생도 시험일까지 대면 교습에 자제가 필요하다. 코로나19는 혼자만의 긴장과 대책이 아니다. 모두가 긴장을 하고 밀폐, 밀집을 피해야 한다. 우리의 미래인 수험생에게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들의 그동안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